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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재무구조 개선 '뚜렷' 실적개선·BW 주식전환·차입금 상환 등

김선규 기자공개 2015-08-27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5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재무구조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입금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3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이 160%까지 줄었다.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100% 선까지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25일 JW중외제약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별도기준 부채총계는 3822억 원, 자본총계는 2279억 원으로 부채비율 167.7%를 기록했다. 184.7%였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포인트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불과 3년 전인 2012년 상반기(268%)와 비교해 보면 급격하게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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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은 2008년 이후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당진공장에 투자를 진행한 뒤부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더욱이 실적부진과 매출채권 회수 지연이란 '이중고' 탓에 현금 곳간은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유증을 통한 자본금 유입과 자산매각으로 마련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면서 부채비율을 이전보다 크게 낮췄다. 지난해 2월 20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이어 8월에는 화성공장 2단지 부지를 매각해 255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차입금을 상환했다. 올해에도 2012년 발행한 3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부가 행사돼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차입금을 대규모 상환한 것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6월 말 총 차입금은 2920억 원으로 전년동기(3205억)보다 284억 원 줄었다. 전체 부채 감소폭(102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가 증가했지만, 부채도 엇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비율 감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기간 원활한 영업활동이 이뤄진 덕분이다. JW중외제약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79억, 116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4.1%, 127% 증가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과 유보 자금을 활용해 차입금 상환 용도로 쏟아 부은 탓이었다.

그럼에도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차입금 규모와 제한된 현금창출력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상반기 역시 대규모 이자비용(135억 원) 탓에 당기순이익은 만족할 수준이 못됐다. 이자보상배율은 0.86%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6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5억 원으로, 영업이익에서 순이익 삭감분의 대부분이 이자비용으로부터 기인했다. 이자 갚기에 급급해 현금 창출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차입금 규모는 부담스러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채권으로 묶인 현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는 점도 고민이다. 올 상반기 매출채권회전일수(매출채권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기간)는 460일로, 매출채권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데 15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외상대금 회수기간이 길어지면서 매출채권은 쌓이고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JW중외제약은 보유한 매출채권이 매출규모를 웃돌자 유동화방식(ABCP)으로 현금을 회수하고 있다. 매출채권 유동화로 회계상 현금이 늘고 운전자본이 줄어 현금흐름이 개선됐지만, 그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관건은 올해 상반기와 같은 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경영실적이 양호해 수익성이 뒷받침된다면 유형자산 매각과 맞물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 개발한 3챔버 영양수액인 위너프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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