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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항공기 부품기업 IPO '우등생' 아스트 이어 하이즈항공 주관...항공기 부품기업 트랙레코드 우수

이길용 기자공개 2015-09-04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항공기 부품기업 기업공개(IPO)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항공기 부품기업 아스트를 최초로 특례 상장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하이즈항공 주관사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두 건의 항공기 부품기업 IPO를 모두 주관한 KB투자증권은 향후 관련업종 IPO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아스트를 비(非) 바이오 기업 최초로 기술특례 방식을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아스트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65억 원과 79억 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향후 성장성을 담보로 상장이 가능한 기술성 평가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KB투자증권은 올해도 항공기 부품기업인 하이즈항공의 주관사로 선정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즈항공은 꾸준히 순이익을 시현하고 있어 특례 상장이 아닌 코스닥 직상장에 도전한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313억 원의 매출액과 3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경상남도 사천은 한국항공우주(KAI) 본사와 공장 소재지로 항공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한국항공우주는 T-50계열 고등 훈련기와 KUH계열의 기동헬기 등을 제작하는 업체다. 한국항공우주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 영업이익은 2011년 1046억 원에서 지난해 1613억 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32억 원에서 1111억 원으로 증가했다.

잘 나가는 한국항공우주 덕분에 협력업체들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스트와 하이즈항공도 한국항공우주 외주업체로 부품을 납품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기술력도 키웠다. 부품 제조 경험과 완성도 높은 기술력 덕분에 아스트와 하이즈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에도 부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KB투자증권은 한 발 앞서 항공기 부품기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 아스트가 상장하면서 증권사들도 성장세를 나타내는 사천의 항공기 부품 기업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이즈항공은 당장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기초 체력이 갖춰진 기업이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KB투자증권이 항공기 부품 산업에 관심이 뜸했던 2013년 초 아스트의 주관사 지위를 따낼 때와는 다른 상황이었다.

하이즈항공 주관사 선정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IPO에 강한 대형사들도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KB투자증권은 국내 최초로 항공기 부품 기업을 상장시켰던 경험을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투자 회수 기간이 긴 항공기 부품 산업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대형사들을 제치고 지난 5월 주관사 멘데이트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사천에서는 여러 곳의 항공기 부품 기업들이 상장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들이 IPO 시장에 출현할 경우 KB투자증권이 트랙레코드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업계에서도 성장성이 큰 항공기 부품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KB투자증권이 아스트와 하이즈항공 상장을 통해 틈새 시장을 잘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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