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부진 이화공영, 실적 부침 심화되나 건축공사 의존 매출구조 심화…토목공사 실종
고설봉 기자공개 2015-09-04 09:2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건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삼규 회장의 이화공영이 신규수주 부진으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대형 공사들이 속속 완공되며 건설현장이 정리됐지만 신규 착공 현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이화공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64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순이익 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29%와 34.54% 감소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약 2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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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신규수주 감소로 전반적인 실적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이화공영의 공사계약잔액은 약 1811억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말 이화공영의 공사계약잔액은 1561억 원으로 감소했다.
주요 매출처인 한국토지공사 등 관급공사와 민간공사 등이 완공되며 매출이 끊겼지만 신규수주가 이어지지 못했다. 이화공영은 지난해 말 고양원흥 A2블록 아파트건설공사와 일동제약 청주공장 증축, 오스템 해운대공장연구소 신축 등 도급액 약 200억 원 규모의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종료됐다.
반면 신규수주는 부진했다. 회사는 지난해 농협중앙회, 한국철도시설공단, 동인에셋, 씨티바이오, 명인제약 등으로부터 공사를 따냈지만 대부분 공사비가 100억 원 미만인 소형공사들이다. 또 완공으로 줄어든 현장만큼 신규 착공현장들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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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향후에도 이러한 신규수주 부족에 따른 매출 축소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화공영은 자체사업 없이 100% 도급공사로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관급 토목공사가 대폭 줄어들면서 민간 건축공사에만 포트폴리오가 치중돼 있다. 또 향후 매출다변화 및 실적반등에 악영향을 초래할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화공영의 건축공사 매출 쏠림 현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92.5% 수준이었던 이화공영의 건축공사 매출비율은 2013년 88.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4년 94.7%로 높아지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96.70%로 상승했다.
건축공사 매출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토목공사 일감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이화공영의 건축공사 매출액은 2014년 상반기 868억 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21억 원으로 약 28.51% 줄었다. 그러나 같은기간 토목공사 매출액 53.38%로 약 두배정도 감소했다.
또 민간 건축공사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며 매출구조가 단순화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의 96.70%를 건축공사에서 거뒀다. 특히 78.09%인 약 485억 원을 민간 건축공사를 통해 거뒀다. 총 21개 건축공사 중 17개가 민간공사다. 관급공사는 총 4건으로 대부분 LH에서 발주한 아파트 도급공사로 이 외 이렇다 할 매출처가 없다.
올해 상반기 이화공영의 토목공사 매출액은 약 22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30%를 차지한다. 총 8건의 토목공사 모두 관급공사로 도로 및 교량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사계약금액이 100억 원 미만의 소형공사로 이뤄져 매출액 발생이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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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됐다. 건축, 토목 등 건설업과 임대업 및 개발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 도급한도액은 1859억 원으로 도급순위 113위다.
최삼규 이화공영 대표이사 회장이 2011년 제 25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에 선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14년 제 26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연임에도 성공했다. 임기는 2016년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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