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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SP, 잇단 계열사 지분 확대 '눈길' 무림로지텍 지분 95%로 늘려...이도균 전무 지원으로도 해석

이윤재 기자공개 2015-09-07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4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무림SP가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물류계열사인 무림로지텍 지분을 늘렸고 일본 ERI와의 합작 사업에도 출자자로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림SP는 약 40억 원 가량을 들여 무림페이퍼가 보유한 무림로지텍 지분 20.02%를 인수했다. 무림로지텍 지분율은 무림SP 94.9%, 무림페이퍼 5.1%로 변동됐다.

무림SP는 최근 3년간 무림페이퍼로부터 무림로지텍 지분을 매입해왔다. 지난 2012년 무림SP는 무림로지텍 지분율이 16.7%에 불과했지만 꾸준한 매입으로 94.87%로 끌어올렸다. 향후에도 무림SP가 무림페이퍼로부터 남은 지분 5.12%를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무림SP의 시너지를 키우는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했지만 (매각 규모를 고려시) 공시대상 규모는 아니었다"며 "향후 무림로지텍에 자금 조달 등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남은 지분은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룹의 모태인 무림SP는 지난 1956년 창업주인 이무일 회장이 설립했다. 현재 무림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무림페이퍼, 무림오피스웨이, 무림켐텍, 무림로지텍 등을 거느리고 있다.

물류사업체인 무림로지텍 지분 확보는 안정적인 외형확대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제지업의 특성상 물류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무림SP는 손자회사인 사무문구용품업체인 오피스웨이에 대한 지배력도 한층 커졌다. 무림오피스웨이는 무림SP가 지분 78.19%, 무림로지텍이 10.05%, 무림페이퍼가 11.7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공공기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자에서 탈락되며 실적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연간 매출 600억 원대를 내고 있다.

신사업으로 진출한 바이오플라스틱 분야도 무림SP가 맡는다. 일본 ERI(Eco Research Institue Ltd.)와 무림SP가 각각 75억 원씩을 출자해 합작법인을 세운다. 출자금을 바탕으로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일본 ERI 한국지사 공장의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무림SP의 외형확대를 두고 오너 3세인 이도균 전무에 대한 지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전무는 무림SP 주식 472만 9970주(21.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무림SP와 무림페이퍼, 무림피앤피의 전략총괄을 맡고 있지만 본인이 최대주주인 곳은 무림SP 뿐이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특수지를 생산하는 무림SP는 인쇄용지업체 대비 수익성은 높지만 사업다각화를 게을리 할수는 없다"며 "무림로지텍 지분인수나 일본 ERI와의 조인트벤처 등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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