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카드론 확장에도 연체율 '뚝' [여전사경영분석]저신용자 카드론 비중 축소 등 자체 리스크 관리 효과
이승연 기자공개 2015-09-10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8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의 공격적인 카드론 영업에도 불구하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자에 대한 카드론 취급 비중을 없애거나 줄임으로써 자체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선 데다 리스크 관리 인력 및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위험 관리 수준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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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의 카드론 사업은 2010년부터 확대됐다. 당시 카드론 자산 규모는 1조 4000억 원에 달했고 이후 2013년 2조 원을 돌파, 지난해 말 2조 1324억 원까지 늘어났다. 이용 실적 역시 2010년 이미 2조 원을 넘어서 지난해 말에는 3조 2141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용 고객이 늘자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010년 592억 원 수준에 머물던 카드론 수익 규모는 지난해 말 773억 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롯데카드의 카드론 확대 전략에도 불구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카드론 이용 규모가 가장 많았던 지난 2013~14년의 경우 연체율이 각각 1.94%, 1.48%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카드의 카드론 금리(6.9~23.9%)가 타사 대비 높은 편에 속한 점을 감안하면 건전성이 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감독 당국의 모니터링이 강화된 탓도 있지만 롯데카드 내부의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정보 유출 사태 이후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스크 인력 투입과 시스템 개발 사업에 적잖은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8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겐 카드론을 취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7등급 신용자에겐 취급 비중을 줄이면서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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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드론의 높은 성장세에도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매년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902억 원으로 정보유출 홍역을 치른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순이익 규모가 10% 감소했다.
중위권 선두였던 시장점유율도 위태롭다.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체크카드 제외)은 9% 대로 5위에 머물고 있지만 하나카드와 우리카드의 성장세가 가팔라 이마저도 지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시장점유율 상승률은 0.29%포인트로, 업계 상위 수준이고 하나카드 역시 통합 이후 공격적인 영업 모드로 돌입한 터라 중위권 시장점유율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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