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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연내 중견 제약사 추가 투자 글로벌제약펀드 공격적 투자 확대…연내 500억 투자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5-09-17 08:00:3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5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올초 결성한 글로벌제약펀드를 통해 중견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연내 최대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성장성이 둔화된 국내 중견 제약사들의 글로벌화를 적극 이끌겠다는 목표다.

◇한투파, 중견제약사 1~2곳 추가 투자…최대 200억

1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국내 중견 제약사 A사를 비롯해 최대 2곳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투자는 보건복지부 출자를 통해 지난 2월 조성된 총 1350억 원 규모의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글로벌제약펀드)'로 이뤄진다.

한투파는 연말까지 1~2개 제약사에 대한 투자에 나서며 연내 최대 500억 원 가량의 투자 집행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대상 기업은 활발한 신약기술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생산 시스템 강화를 추진 중인 국내 중견 제약기업들이다. 한투파는 이미 투자 대상 기업들과 투자시기 및 규모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파는 글로벌제약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과 목적이 국내 제약 및 바이오 분야의 육성인 만큼 신약물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투파의 글로벌제약펀드는 이미 지난 달 한독과 안국약품 등 중견 제약사에 총 200억 원을 투자했다. 한독은 한투파의 글로벌제약펀드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 받아 의료기기 연구개발( R&D)을 위한 독립법인을 공동 설립키로 했다. 법인 지분율은 한독이 51%, 한투파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신설법인은 한독이 지난 2012년부터 개발해 온 의료기기 '디넥스(DENEX)'의 국내외 임상을 담당하고 해외 시장 인증과 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넥스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신장신경 차단술을 적용해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한투파 글로벌제약펀드는 안국약품과 자회사 안국바이오진단에도 각각 52억 원, 50억 원 등 총 102억 원을 투자하며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섰다.

안국약품은 한투파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인 천연물 신약(시네츄라)의 선진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바이오진단키트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보여온 안국바이오진단은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시판중인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자궁경부암) 진단키트에 이어 난소암진단 키트 및 철 결핍키트 개발 등 마무리하고 글로벌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투파 관계자는 "연내 1~2곳의 중견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와 함께 기업내 컨설팅을 추진하고 사내 벤처 육성과 스핀오프를 통한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등 기업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입 다른 글로벌제약펀드, 바이오제약 산업 견인

한투파의 글로벌제약펀드는 기존 인터베스트의 글로벌 제약펀드와는 다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결성된 인터베스트의 글로벌제약펀드는 주로 업력이 짧은 바이오 벤처기업의 육성과 신약 물질 개발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투파는 국내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역량강화, 선진 생산 시스템 등 산업역량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지원 등에 중점 투자되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투파의 글로벌제약펀드가 기존과 달리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조성돼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견 제약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바이오 벤처에서부터 중소·중견 제약사까지의 폭 넓은 투자 확대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투파 관계자는 "글로벌제약펀드는 기술력과 성장성에 비해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거나 성장성이 다소 둔화된 중소·중견 제약사의 재도약을 지원하는데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국내 제약산업이 '중견' 단계를 벗어나 '글로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각종 기반을 마련해 수익성과 함께 펀드의 결성 목적을 달성하는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추가적인 투자 역시 안정적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의 가치를 한 단계 이끌 수 있는 기업 육성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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