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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신설 무산…'유암코' 대체 [유암코 확대개편]은행권 "신설보다 효율적" 건의..금융위 수용

안경주 기자공개 2015-09-18 09:2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던 민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이 백지화됐다. 대신 부실채권(NPL)투자회사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확대·개편돼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맡는다.

금융위는 17일 은행연합회가 소속 은행들의 의견을 모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신규 설립보다는 유사 기능을 수행중인 유암코를 확대·개편해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건의했고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현재 운영중인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추진 태스크포스(TF)에서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유암코, 은행권과 협의를 거쳐 10월 중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규 설립에 따른 시간 소요와 인력 채용 등의 비용을 절감하고 유암코의 우수한 구조조정 인력 활용이 효율적이라 판단했다"며 "유암코의 경우 초기부터 시장조달을 통한 자본확충도 가능하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NPL 인수 기능 위주로 되어있는 유암코의 기능을 대폭 탈바꿈해 민간 주도의 구조조정 전문회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8개 은행(산업·수출입·국민·신한·우리·기업·농협·하나은행)이 각각 1200억 원, 한국자산관리공단(캠코)이 400억 원을 각각 출연해 자본금 1조 원의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할 예정이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신설하는 대신 유암코 활용으로 전환됨에 따라 은행들의 당장의 출자부담은 없어졌다. 현재 신한·하나·국민·기업·농협·우리은행이 유암코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기존 주주은행들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또 유암코에는 은행권의 1조 원 출자약정이 돼 있으며 4860억 원의 출자가 완료됐다. 사실상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자본금과 차이가 없는 셈이다. 대신 대출약정은 현재 5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가 구상했던 민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의 사업모델은 유암코에 그대로 적용된다. 유암코는 구조조정, 유동성 지원, 자구계획 지원 등 3개 목적별로 사모펀드(PEF)를 만들고 구조조정사업을 추진한다. 은행으로부터 부실기업 채권을 한꺼번에 사들인 뒤 정상화해 매각하는 구조조정PEF가 우선적으로 만들어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암코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신설 방안을 추진한 것"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이 유암코 매각을 중단하고 확대개편하겠다고 제안해 이를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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