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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STX조선 실사 착수 11월 실사보고서 예정…"대규모 출자전환·신규 자금 필요"

안경주 기자공개 2015-09-23 11:06:47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 실사에 착수했다. 실사 결과에 따라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STX조선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점에서 대규모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초부터 안진회계법인을 선정, STX조선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보고서는 오는 11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2년마다 경영정상화 가능성 평가를 하도록 돼 있다"며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중인 STX조선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번 실사 결과에 따라 신규 자금지원, 추가 출자전환 등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STX조선은 2013년 자율협약에 들어갔지만 2년이 넘도록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도 매출 1조6538억 원, 영업손실 265억 원, 당기순손실 241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전년동기대비 86.8% 줄었지만 여전히 흑자전환하지 못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3년 안진회계법인을 선정, STX조선 실사를 진행했다. 당시 채권단은 2조7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1조8000억 원의 추가 부실이 들어나면서 채권단은 지난해 1조3000억 원의 출자전환과 1조80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했다. 채권단이 현재까지 지원한 자금 규모만 총 4조5000억 원이다. 이는 STX조선 정상화 자금으로 STX대련 손실, 저가 수주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STX조선에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을 지원하면서 더 이상 추가 자금 지원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채권단 안팎에선 STX조선이 완전자본잠식(2015년 6월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본금 1조9346억 원, 자기자본 -1조8945억 원) 상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실사 이후에 대규모 출자전환과 자금지원이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오는 2017년까지 STX조선의 실적이 흑자전환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보고서가 나와야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있지만 STX조선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채권단이 지원했던 것 이상의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기업 구조조정에서 가장 큰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사보고서가 나오면 STX조선 위탁경영 문제도 재논의 할 것으로 채권단 안팎에선 전망하고 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의 운영방식으로는 STX조선 회생이 쉽지 않다"며 "대우조선해양에 위탁경영을 맡기는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TX조선 대주주는 지분 48.15%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이외 수출입은행 14.18%, 농협 22.60%, 우리은행 8.42%, 특수관계인 및 기타 6.65%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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