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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자회사 흡수합병 배경은 현대HCN금호·현대HCN새로넷방송 1:0 비율로, 케이블산업 침체 타개

김경태 기자공개 2015-09-24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3일 12: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유선방송업체인 현대HCN이 자회사를 합병한다. 케이블 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어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지난 22일 올해 제5차 이사회를 열고 현대HCN금호방송과 현대HCN새로넷방송을 무증자방식으로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합병비율은 1:0이고 합병예정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흡수합병되는 현대HCN금호방송은 1994년 '금호방송'이라는 상호로 설립된 후 2002년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에 편입됐다. 현대HCN새로넷방송은 1997년 '한국케이블티브이 새로넷방송'이라는 사명으로 탄생했고 2009년 계열에 합류했다.

두 업체 모두 종합유선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사업이 주력이다. 매출액이 500억 원에 못미칠 정도로 소규모이지만 꾸준히 이익을 실현해왔다. 다만 케이블 산업이 침체돼 있고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현대HCN이 종속회사 합병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HCN 합병 자회사

현재 통신사와의 경쟁으로 케이블 산업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결합상품 확대에 따라 가입자가 감소하고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종업계의 Cj헬로비전은 지난 6월 25일 △CJ헬로비전호남방송 △CJ헬로비전아라방송 △CJ헬로비전강원방송 △CJ헬로비전대구동구방송 △CJ헬로비전대구수성방송 등 5개 100% 자회사를 '1대0' 합병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품질 제고와 직접적인 관리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화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대HCN 역시 이번 합병을 통해 피합병회사를 별도 법인으로 유지하기 위해 소요됐던 관리 중복과 인력배치의 경직성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합병회사의 전반적인 영업 비용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HCN 관계자는 "합병으로 핵심 사업인 방송사업부문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또한 재무안정성 확보 및 투자 기회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의 이익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HCN은 이번 합병과 관련해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으로부터 방송법 제15조에 따른 종합유선방송사업 변경허가와 전기통신사업법 제18조에 따른 기간통신사업 합병인가 등이 필요하다. 해당 승인·인가·신고수리를 받지 못한 때에는 합병은 즉시 효력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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