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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한화S&C 가치제고 지렛대 부상 오너3세 100% 소유..태양광·제어시스템 등 투자 활발

박창현 기자공개 2015-09-30 07:50: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한화그룹 승계 '핵' 한화S&C의 가치 제고를 위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을 토대로 태양광과 화학, 제어 시스템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화에너지 지분도 사실상 오너 3세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분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올해 들어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외형 확장 행보엔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설비 통합 제어시스템 업체인 '에스아이티(SIT)'를 1029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집단 에너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스아이티는 지난 2001년 설립됐으며,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 유틸리티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유틸리티 제어 소프트웨어는 전력과 오·폐수, 냉공조 등을 자동 제어해 제조 설비의 원활한 가동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최첨단 공장에 적용된다.

한화에너지에게 신사업 개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100% 내수 사업인 집단에너지는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그룹 계열사중 가장 활발하게 신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화에너지가 새롭게 투자한 종속·관계기업만 7곳에 달한다. 업종도 투자 무역업과 태양광 발전업, 화학제조업 등 다양하다.

한화에너지

특히 그룹 차원에서 확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태양광 분야 신규 계열사만 5곳에 달한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분기에 태국 태양광 발전법인인 'HW 솔라 홀딩스(Solar Holdings)'를 설립했다. 또 HW 솔라 홀딩스는 같은 기간 동안 총 4개의 자회사를 추가로 세웠다. 태국 현지에 한꺼번에 5곳의 태양광 발전 자회사를 설립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화에너지가 동남아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삼성 빅딜에도 참여했다.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 인수 주체로 나서서 매매 대상 지분 57.6% 가운데 30%를 취득했다. 나머지 27.6%는 한화케미칼이 책임졌다. 이 거래로 사업 영역이 화화 분야로 확장됐다.

한화에너지의 전방위 투자는 먹거리 확보는 물론 오너 3세 승계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화에너지 지배구조 정점에는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와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등 오너 3세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3형제는 한화S&C를 통해 한화에너지(100%)를 온전히 지배하고 있다.

오너 3세들은 개인회사인 한화S&C 지분을 활용해 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화 지배력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화S&C 지분가치를 높이는 것이 한화그룹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경우, 한화S&C 100% 자회사인데다 자금력도 풍부하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과 가치제고 투자를 위한 첨병 역할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너지는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순자산액만 6000억 원이 넘고 이익잉여금은 4098억 원에 달한다. 한화케미칼 등 안정적인 내부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덕택에 수익성도 뛰어나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연평균 14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였고,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한화그룹이 한화S&C를 인수 주체로 에스아이티 인수를 추진했지만 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리면서 한화에너지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자금력과 승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한화에너지 주도 하에 신규 사업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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