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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IS동서 등 6개사, 울산 송정 입찰전 '3조 조달' 대방·대성건설 등 포함, 자회사 총동원…택지확보는 '실패'

고설봉 기자공개 2015-09-25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4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건설사들 막대한 자금 끌어모아 울산 송정지구 공공택지에 입찰 했지만 당첨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조달한 자금만 무려 3조 원에 육박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IS동서, 대방건설, 대성건설, 라인건설, 라인산업, 유승종합건설 등 중소건설사들은 울산 송정지구 공공택지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은 계열 시행법인을 총 동원해 전체 택지에 입찰했다. 적게는 9개 법인, 많게는 74개 법인을 동원했다. 추첨으로 낙찰자를 가리는 공공택지 입찰에서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소건설사 6곳은 대규모 신청 예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초단기 대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유동화전문회사(SPC)를 거쳐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단 이틀간의 입찰 기간 동안 6곳의 업체가 조달한 자금만 2조 943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택지 입찰에 뛰어든 곳은 라인건설이다. 라인건설은 자회사 등 계열 시행사 74곳을 동원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총 1조 5688억 원을 대출받아 입찰에 참여했다. 조달자금은 신청예약금 납부에 쓰였다. 향후 LH공사로부터 예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한을 기초로 다시 ABCP를 발행했다.

라인건설의 관계사인 라인산업도 같은 방식으로 자회사 등 9곳을 동원해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총 1908억 원을 조달했다.

건설업과 건자재업을 기반으로 종합디벨로퍼로 성장중인 IS동서도 자회사 등 21곳을 동원해 IBK투자증권으로부터 총 4452억 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송정지구 7개 공공택지 입찰에 쓰였다.

이외 최근 주택 분양을 늘리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대방건설과 대성건설, 유승종합건설 등도 같은 방식으로 울산 송정지구 택지 입찰에 뛰어들었다.

대방건설은 자회사 등 10곳을 동원해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1908억 원을 조달했다. 대성건설은 18곳의 자회사 등을 동원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부터 3816억 원을 대출받았다. 유승종합건설도 자회사 등 23곳을 동원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부터 1449억 원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들 6곳의 중소건설사 모두 울산 송정지구 공공택지 확보에는 실패했다. 3일간의 초단기 대출이지만 이자와 유동화 비용 등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래 일감인 택지 확보에 실패하며 당장 내년도 분양 물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전매 금지 이전 사실상 마지막 택지 분양이라 중소건설사들도 사활을 걸고 울산 송정지구 택지 입찰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보통 3% 중반대 이율로 대출을 받았다"며 "유동화 비용 등 추가로 비용이 더 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소건설사 울산 송정지구 3조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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