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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재난망 시범사업 진검승부 7일 오후 평창 사업 제안설명회서 격돌… 9일 우선협상자 선정 예정

정호창 기자공개 2015-10-08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KT가 7일 국민안전처가 발주하는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수주를 위한 진검승부를 벌인다. 시범사업을 따낼 경우 향후 1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난망 본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두 회사 모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발표는 오는 9일 이뤄질 예정이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조달청을 통해 입찰을 진행 중인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의 1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설명회를 개최한다. 8일 오후에는 2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난망 시범사업은 강원도 평창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제1사업과 강원도 강릉·정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2사업으로 구분돼 진행되며 총 사업비 규모는 약 420억 원이다. 1사업에 338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고 2사업에는 82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사업 입찰에는 이동통신사업자와 네트워크 장비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1사업에는 SKT컨소시엄과 KT컨소시엄이 응찰했고, 2사업에선 SKT컨소시엄과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이 경쟁한다.

이날 열리는 제안설명회는 각 컨소시엄에서 5인 이내의 임직원이 참석해 조달청이 선정한 10여 명의 평가위원을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을 맡게될 우선협상대상자는 평가위원들이 채점한 제안서 기술평가(90%)와 가격평가(10%)를 종합해 고득점자 순으로 선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이르면 제안설명회 개최 당일, 늦어도 9일까지는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되는 시범사업은 책정된 사업비 규모가 적은 편이라 수주자 입장에선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수주경쟁에 나선 이유는 시범사업자에 선정될 경우 향후 1조 1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될 재난망 본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범사업 진행을 통해 재난망 구축과 관련된 노하우 축적과 단점 보완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다 향후 본사업 입찰에서 유무형의 가산점을 받을 확률이 높아 경쟁자에 비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진행될 1사업 제안설명회에서 SKT컨소시엄은 '이통 1위 사업자로서 갖고 있는 강점과 역량, 노키아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해외 재난망 시장 진출' 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KT컨소시엄은 '국가기간통신사업자 역할을 수행하며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국내 최대의 유무선 네트워크망 보유'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선 두 컨소시엄이 팽팽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컨소시엄이 선정될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최근 부산시 재난영상통합망 인프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트랙레코드 평가에서 SKT컨소시엄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빙의 승부 끝에 1사업은 KT컨소시엄이 수주하고, 대신 2사업은 SKT컨소시엄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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