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보스턴컨설팅에 수익성 개선 자문 맡긴다 에지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중점 논의…이달 실사 들어갈 듯
강철 기자/ 김창경 기자공개 2015-10-08 08:31:0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상반기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삼성중공업이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획기적인 수익성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조만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해양플랜트(Offshore) 경영 실태 점검을 맡기는 한편 구체적인 수익성 향상 방안을 자문할 예정이다. 현재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컨설팅 방식, 시점, 비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삼성중공업에 나이지리아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FPSO와 호주 이치스 CFP(해양가스설비)에서 발생한 공사손실충당금 탓에 지난 상반기 1조 1441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와 함께 자문 비용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향후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빠르면 이달 중으로 프로젝트에 관한 실사(Due Diligence)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먼저 에지나 프로젝트의 수익성 개선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컨설팅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획기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쇄신 방안을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대규모 손실이 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내부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역시 해양플랜트 부실에서 촉발된 삼성중공업의 실적 악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원가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약 30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1차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경기도 화성 사업장을 매각해 마련한 310억 원은 희망퇴직 비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삼성그룹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무료 자문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도 명망 있는 외국계 컨설팅 기업의 컨설팅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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