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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재난망 사업 포기 안 한다 시범사업 탈락 불구 연구개발 투자 지속…"본사업 수주전서 역전 노릴 것"

정호창 기자공개 2015-10-16 08:51: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5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수주 실패와 무관하게 내년 본사업 수주 준비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따낸 KT와 SK텔레콤에 비해 불리한 처지에 놓이긴 했으나, 국내 이동통신사 중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하며 쌓은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5일 "시범사업 수주전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도 재난망 사업 관련 연구개발 활동과 본사업 수주 준비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범사업 수주 준비과정에서 확인된 약점 등을 보완해 본사업 수주전에서 역전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안전처는 지난주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설명회를 열고 KT 컨소시엄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강원도 평창 지역에서 추진되는 제1사업자로는 KT 컨소시엄을 낙점했고, 강원도 강릉·정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제2사업은 SK텔레콤 컨소시엄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420억 원이며, 1사업과 2사업에 각각 338억 원과 82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LG유플러스는 다산네트웍스, 디오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2사업 수주전에 나섰으나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석패해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재난망 시범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시범사업 수주전이 내년 하반기 진행될 재난망 본사업 수주전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사업 규모가 큰 제1사업을 수주한 KT 컨소시엄이 본사업 수주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범사업 진행을 통해 컨소시엄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재난망 구축과 관련된 노하우를 구축할 수 있는데다 본사업 입찰에서 유·무형의 가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해 경쟁사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재난망이 LTE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만큼 국내에서 가장 먼저 LTE 전국망 구축에 성공한 4G 네트워크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본사업 수주전에선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관련 업계 일각에선 재난망 사업과 관련해 아직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본입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아직 본사업 예산을 확정하지 못했고, 일각에서 여전히 사업 재검토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시범사업 이후 국내 재난망 사업 계획이 크게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업계획 자체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다 각 권역 재난망과 기존 통신망의 연동, 권역별로 구축된 재난망의 상호운용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와 변수들이 많아 특정 사업자의 일방적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며 "LG유플러스가 시범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긴 했으나 아직 본사업 수주를 포기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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