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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물류담당' 무림로지텍, 내부거래 90% 이상 무림페이퍼 업고 장기간 흑자, 무림SP 로지텍 지분 확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5-10-22 08:21:57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그룹 내에서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무림로지텍이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내부거래를 통해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림로지텍은 그룹 물량을 바탕으로 장기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무림로지텍은 지주회사 무림SP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1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무림로지텍은 최근 5년 평균 매출액의 94%를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창출했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91%로 58억 원의 매출액 중 53억 원이 그룹 물량으로부터 나왔다. 한솔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한솔로지스틱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09년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96%에 달했다.

무림그룹의 주력 계열사 무림페이퍼가 무림로지텍 내부거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무림페이퍼 물량 운송으로 나온 매출액은 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77%, 내부거래의 84%를 차지했다. 나머지 내부거래는 무림SP, 무림P&P, 무림오피스웨이 등과 이뤄졌다.

무림 '물류담당' 무림로지텍, 내부거래 90% 이상

덕분에 무림로지텍은 꾸준히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지금까지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 2010년 4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최근 들어 5억~6억 원 수준으로 소폭 확대됐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3%에 불과하다. 물류업계에서 무림로지텍 수준의 부채비율은 찾아보기 어렵다.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무림로지텍은 2012년부터 9%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의 특성상 물류업체의 영업이익률은 3%만 넘어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내부거래 비중이 큰 한솔로지스틱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영업이익률은 1%대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제지업은 물류업체와의 연동이 필수적인 가운데 그룹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무림로지텍은 무림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며 "무림SP의 무림로지텍 지분 확대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림SP는 최근 3년간 무림로지텍 지분을 늘려왔다. 2012년만 해도 무림로지텍의 지분은 무림페이퍼가 82.5%, 무림SP가 17.5%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3년 무림SP가 무림페이퍼의 무림로지텍 지분을 매입하며 지분율이 동일해졌다. 2014년에는 무림SP 75%, 무림페이퍼 25%로 지분율 상황이 역전됐다. 무림SP는 지난해 6월 무림로지텍을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올해에도 무림SP의 지분매입은 지속됐다. 지난 상반기 무림SP는 약 40억 원을 들여 무림페이퍼가 보유한 무림로지텍 지분 20%를 인수했다. 무림로지텍 지분율은 무림SP 95%, 무림페이퍼 5%로 변동됐다. 향후 무림SP가 나머지 지분 5%도 마저 인수해 무림로지텍을 100% 자회사로 만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무림SP는 무림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도균 무림페이퍼 전무가 지분율 21.37%로 최대주주다. 이 전무는 현재 무림SP, 무림페이퍼, 무림P&P의 전략총괄을 맡고 있지만 본인이 최대주주인 곳은 무림SP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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