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초기투자 강자 캡스톤, '송은강'의 재확인 노린다 [KIF GP 선정]인적 네트워크 바탕으로 펀드 규모 키우고 후속투자 유치까지

김나영 기자공개 2015-10-26 08:28:5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한국IT펀드(KIF)의 K-글로벌스타트업 분야 위탁운용사(GP) 선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초기단계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유한책임회사(LLC)인 만큼 평소의 투자철학을 스타트업 계정에서 그대로 발현할 예정이다. 든든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시된 조건보다 펀드 규모를 키우고 후속투자 유치까지 신경쓸 계획이다.

2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같은 날 KIF에 제출하는 전략 제안서에 자펀드를 250억 원 규모로 결성하겠다고 명시할 예정이다. KIF의 스타트업 분야 출자금액과 출자비율이 105억 원, 70%임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다. 동일 분야 경쟁사들의 경우 최소결성금액인 150억 원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캡스톤파트너스가 KIF에서 제시한 조건보다 펀드 규모를 키우는 이유는 마이크로벤처캐피탈의 특성을 고려해서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이번 펀드에서 중점적으로 투자할 마이크로 영역은 그간 경험에 비춰볼 때 펀드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유리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결성한 캡스톤 초기전문투자조합에서 이미 360억 원의 투자를 모두 완료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설 송은강 대표의 트랙레코드가 타 경쟁사의 대펀들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캡스톤 초기전문투자조합은 물론 2010년 KIF-캡스톤 IT 전문투자조합과 2012년 캡스톤 3호 벤처투자조합 등에서도 대펀을 맡았다. 각각 360억 원, 500억 원 규모다.

공동대표인 황태철 대표와 최화진 대표도 2014년 캡스톤 4호 성장사다리 투자조합과 KIF-캡스톤 재도전 IT 투자조합의 대펀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현재 캡스톤파트너스에서 운용하는 5개 펀드 중 KIF에서 출자한 자펀드만 2개다.

이 중 지난해 재도전 IT 투자조합의 경우 아직 투자 소진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스타트업 분야 GP 선정 평가에서는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KIF 측은 일반 ICT융복합과 세컨더리 분야에서만 펀드 소진율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투자 전문인 만큼 KIF에서 내세운 중점분야 투자 의무비율 등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스타트업 분야의 경우 창업 초기인 3년 미만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9대 전략사업 및 K-글로벌 사업분야에 투자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창업 초기 70%, ICT 70%, K-글로벌 300 기업 선투자 심사 및 10% 이상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KIF가 제시한 조건보다 오히려 펀드 사이즈를 키우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50억 원에서 KIF가 출자하는 105억 원을 제외하면 캡스톤파트너스가 모집해야 하는 금액은 145억 원으로 다른 GP들보다 100억 원이 많다. 초기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캡스톤파트너스는 매칭에 문제가 없으며 투자 대상도 수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올해 투자한 대상은 모두 창업 5년 이내 스타트업이다. 지난 8월까지 투자한 190억 원 중 창업일로부터 1년 이하에 23억 원(12.2%), 1년 초과~3년 이하에 82억 9000만 원(43.8%), 3년 초과~5년 이하에 83억 2000만 원(44.0%)로 5년 이하 스타트업에 투자금 100%를 집행했다.

초기투자 특성상 후속투자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운용전략을 차별화하는 것도 눈에 띈다. 송은강 대표 개인의 네임밸류에 회사의 초기투자 전문 이미지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캡스톤파트너스 측은 초기기업을 계속해서 다뤄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누구보다도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IF는 1차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오른 GP들을 대상으로 2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고 26~27일 2차 구술심사(프리젠테이션)를 진행한다. 스타트업 분야에서 캡스톤파트너스와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GP는 보광창업투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이상기술투자 등 총 4곳으로 최종 선정은 단 1곳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