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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헌인마을 되찾기 나서나 오너家, 인수후보들과 물밑 접촉..사측은 개입설 부인

김지성 기자공개 2015-10-26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3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 오너 일가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과정에서 시장에 내놓은 헌인마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을 되찾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매각 입찰 후보들과 손을 잡고 헌인마을 사업에 간접적으로나마 참여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대주단이 진행한 헌인마을 PF 대출 채권 매각 태핑(수요예측) 과정에서 한유자산관리, PIA 등 총 5곳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 규모는 헌인마을 PF 중 1순위 채권에 한정된 2000억 원(원금 1900억 원)대다. 매각은 일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식 입찰은 내달 초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은 주로 펀드와 투자전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업을 직접 시행할 여력이 없어 낙찰 후 공매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시행능력이 있는 건설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 오너 일가는 이 같은 상황을 노리고 복수의 입찰 업체들과 꾸준히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과거 삼부토건의 헌인마을 사업 구상에 참여했던 시행사도 인수후보들과 논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인마을 사업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행사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으로 정신이 없는 삼부토건이 회사 차원에서 직접 나선 것은 아니다"라며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측이 개인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아울러 헌인마을 사업에 관여했던 삼부토건 측 인사들도 개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가 직접 헌인마을 사업을 되찾기 위해 뛰고 있지는 않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헌인마을 PF 입찰 관련 내용을 들은 적도 없고, 사업 지연으로 시장에 내놓은 매물을 다시 사들여 추진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라며 "르네상스호텔 등 자산 매각이 조속히 이뤄져 기업 정상화가 되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헌인마을 PF 대출채권 매각 입찰은 다음 달 11일 진행되며 낙찰자 선정은 다음 달 말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계약은 12월 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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