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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建·현대엔지, 미청구공사 '위험'…현대·한화도 '잠재위험' [Credit Report]한신평 '건설사 미청구공사 잠재위험 분석'..대림·대우건설은 리스크 낮아

이길용 기자공개 2015-10-26 10:19:4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3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삼성엔지니어링 사태 이후 실시한 건설사 점검에서 미청구공사 리스크에 노출된 건설사로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지목했다. 이들은 업계 평균 대비 미청구공사 수준이 높고 자본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과 한화건설은 자본력은 갖췄지만 업계 평균 대비 미청구공사 잔량이 많아 잠재 위험군으로 선정됐다.

한신평은 23일 '점증하고 있는 건설사 미청구공사의 잠재위험 분석결과'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발표한 이후 건설사들이 보유한 미청구공사를 점검하기 위해 한신평은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건설·조선업 등 수주산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기 전 미청구공사가 크게 확대된 양상을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해외수주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 중 등급을 보유한 8개 기업(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GS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미청구공사를 분석했다. 비교 지표를 산정하기 위해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4개 건설사, 아시아와 중동 지역 매출 비중이 높은 공종별 시공 상위 20개 건설사를 선정해 평균 미청구공사를 도출했다.

미청구공사는 전액을 부실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한신평은 업계 평균 지표를 산정했다. 주문 제작한 기자재가 예정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에서는 미청구공사 규모가 다른 공종에 비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비정상적인 미청구공사와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 한신평의 의견이다. 계약서에 지정된 공정 단계을 달성할 경우 대금을 지급받는 마일스톤 방식의 계약과 발주처의 기성 청구 시점 통제할 경우에도 정상적인 미청구공사가 늘어날 수 있다.

한신평은 위와 같은 정상적인 미청구공사를 제외하기 위해 국내외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의 평균치를 구했다. 평균치를 넘어서는 미청구공사를 비정상적인 미청구공사로 가정하기 위해서다. 한신평은 국내와 해외로 지역을 나눴으며 토목·건축·플랜트로 공종을 구분했다.

지역 및 공종별 벤치마크 평균 미청구공사 매출액 비중

한신평은 분석 결과 2015년 6월 말 기준 8개 분석대상 업체들이 평균 1조 7951억 원의 미청구공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34.6%인 6213억 원이 벤치마크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순서로 벤치마크 초과 미청구공사가 많았다.

미청구공사 정상 범위 추정치와 초과금액 현황

한신평은 벤치마크 초과 미청구공사 비율과 자기자본 비율을 토대로 A, B, C 그룹을 나눴다. 한신평은 미청구공사에 노출된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A그룹)으로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 이 중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대규모의 미청구공사를 손실로 인식했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벤치마크 초과 미청구공사가 각각 약 1조 3000억 원과 90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벤치마크 초과 미청구공사 비율이 35%를 초과해 위험 군으로 꼽혔다. 특히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매각, 전환사채·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했음에도 미청구공사 비중이 과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문제가 된 중동 화공 플랜트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8278억 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GS건설보다는 사정이 낫다.

B그룹으로 선정된 한화건설과 현대건설은 자기자본여력이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보다는 높지만 전체 미청구공사 중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미청구공사가 평균 42%를 차지하고 있어 잠재 위험 군으로 선정됐다.

C그룹에 포함된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벤치마크 초과 미청구공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벤치마크초과 미청구공사 비율이 5% 내외로 리스크 자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벤치마크 초과 미청구공사의 비중 및 자기자본 대비 비율

한신평은 위험 군으로 선정된 건설사에 대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미청구공사와 관련한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는 영업·자본 측면은 감안할 예정이다. ·또한 수주산업이 전반적으로 회계투명성이 저하돼 자료제공과 공시정보 범위가 제한적인 업체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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