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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유코카→글로비스' 운송물량 이전 올해 유코카와 계약 만료, 글로비스 몫 10% 포인트 증가

김창경 기자공개 2015-10-30 10:44: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운송 물량 일부를 유코카캐리어스에서 현대글로비스로 이전한다. 올해 말 유코카캐리어스와 운송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오너일가가 지분율을 낮추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다.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운송은 그동안 유코카캐리어스와 현대글로비스가 분담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로부터 각각 7388억 원, 6338억 원을 받고 완성차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운송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이는 현대기아차 수출 물량의 50%에 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까지 현대기아차 물량 40%만 운송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10%포인트가 늘어나는 셈이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 2002년 스웨덴의 발레니우스(Wallenius Logistics AB), 노르웨이의 빌헬름센(Wilhelmsen Ships Holding Malta Limited), 현대기아차 등이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던 현대상선의 자동차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만들어졌다. 지분은 발레니우스와 빌헬름센이 각각 40%, 현대기아차가 20%를 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유코카캐리어스와 2009년 말까지 현대기아차 해상 수송 물량 100%를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운송 물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갔다. 2012년부터 2015년에는 유코카캐리어스가 해상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최소 60%를 담당하도록 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최소 60%를 수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현대기아차가 유코카캐리어스에 운송을 맡겨야 하는 의무가 사라진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과거 현대기아차는 계약에 의해 계열사에 물량을 줄 수 있는 한계가 정해져 있었다"라며 "계약 종료를 앞두고 유코카캐리어스에 맡겼던 물량을 조금씩 현대글로비스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블록딜을 통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을 29.99%까지 낮추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700억~800억 원 수준의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운송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대글로비스로의 물량 이전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코카캐리어스는 유럽 노선, 현대글로비스는 아시아와 중동 노선을 담당하고 있는데 현대글로비스에 유럽 노선 물량 30%를 넘기고, 중동 노선 일부를 유코카캐리어스에 맡기면서 물량 비중에 변동이 생겼다"라며 "같은 노선에 복수의 회사를 투입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운송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을 맺을 시점에 현대글로비스가 맡게 될 현대기아차의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 4척을 3347억 원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박 인도 시점은 2017년 12월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선박 마련 목적에 대해 "해상 운송사업의 영업기반 구축 및 3자 영업 확대를 위한 것"라며 "운송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지며, 향후 현대기아차의 물량을 더 맡게 될지 여부는 당장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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