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8퍼센트 상품, 투자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이효진 8퍼센트 대표 "8퍼센트만의 신용평가 모델 구축 중"

박제언 기자공개 2015-11-06 08:38:0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2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 만약 연간 투자 수익률이 8%라면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은행에 돈을 예치해 받는 이자가 대략 연간 1.5%다. 채권 수익률도 2~3%다. 영원할 것 같던 부동산도 예전만 못하다. 일단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 주식으로 하루 최대 60%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지만,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이같은 저금리 시대에 8%는 큰 수익률이다.

P2P(개인 대 개인) 대출업체 '에잇퍼센트(8퍼센트)'는 대출에 투자라는 개념을 접목했다. 대출자에게는 중금리, 투자자에게는 8%정도의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초기기업)이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잇퍼센트 대출 상품은 투자 상품으로 매력 있다"며 "투자 위험도(리스크) 대비 투자금 회수(리턴)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에잇퍼센트_이효진

이 대표는 투자기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에잇퍼센트 등 P2P 대출 상품을 추천한다. 주식이나 주식파생상품 보다 금리에 후행하는 개인신용채권으로서 안정적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기관도 미국의 P2P 대출업체인 렌딩클럽의 채권을 하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잇퍼센트는 대출을 시행할 수 있는 돈을 불특정 다수에게 모은다. 크라우드펀딩이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출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아직 사업이 본격화된 지 1년이 되지 않았다. 3300여건의 대출이 집행됐지만 한 건의 연체만 발생했다. 부도율은 0%다. 사업이 궤도에 오를 때 연체율을 어떤 방법으로 줄여가는가에 대한 숙제도 남아 있다.

대출자는 다양하다. 사회 초년생부터 은행원, 대기업 임직원, 국회의원, 벤처기업까지 포함됐다. 이들의 신용에 따른 이자율도 제각각이다. 믿을 만한 담보가 있어 연 3%대 이자율이 있는 반면, 13%의 이자가 적용된 사례도 있다. 에잇퍼센트는 내부적으로 대출을 위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이효진 대표는 "신용평가를 위한 여러 방법 갖추고 있다"며 "대출 희망자로부터 받는 증빙서류가 포함된 정보, 금융정보를 포함해 인터넷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빅데이터도 활용한다"라고 전했다. 에잇퍼센트는 심사팀을 두고 회사 대출 시스템과 가장 맞는 모형으로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P2P대출이 투자자를 모아 대출 희망자에게 돈만 건내는 단순 대부업은 아니다. 각각의 대출 프로젝트를 위해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은 자금과 대출자 간 연계하는 작업은 에잇퍼센트에서 개발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결국 P2P 대출도 금융과 정보기술(IT)의 만남인 핀테크(FinTech)로 귀결된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에는 이미 P2P대출이 시중에 보급된 상황이다. IT의 첨병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에서 P2P대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규제 때문이다. 에잇퍼센트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월 대출 플랫폼 사이트가 강제로 차단된 적이 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은 금액이 5000만 원도 되지 않았던 때다. 지인들끼리 SNS로 돈을 모으고 사업을 시작하려 했을 때 대부업을 등록하지 않았다며 사이트가 막혔던 것이다. 일반법인인 에잇퍼센트 외 에잇퍼센트대부를 설립된 이유다.

이효진 대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며 "금융업종에서 소규모 스타트업의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에잇퍼센트의 사업모델은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투자자와 대출자 등 고객을 위한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