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국내 주택 '활기' 관급·해외는 '주춤' 3분기 매출·영업익 감소, 재개발·재건축 수주 가뭄 해갈 '위안'
고설봉 기자공개 2015-11-20 08:27:2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8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올해 3분기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시장 활황에 힘입어 주택 분양 사업은 활기를 뗬지만 국내와 해외 공사에서 모두 주춤했다. 다만 국내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집중하면서 향후 실적 반등의 기틀을 다졌다.롯데건설은 2015년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 2조 8362억 원, 영업이익 941억 원, 순이익 9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1.24%, 22.28%, 69.63%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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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감소의 주 원인은 국내 관급공사와 해외공사의 일감 부족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국내공사수익은 약 12.59%가량 줄어든 2조 5435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해외공사수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거의 절반가량 감소한 약 1222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 공사수익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다. 롯데건설의 수주잔고는 2012년 4분기 23조 848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3년 2분기 20조 2601억 원으로 내려앉은 이후 2014년 4분기까지 줄곧 20조 원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국내 관급공사와 해외공사 수주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관급공사 수주액은 2012년 4분기 4조 574억 원에 달했지만 공사가 진행되면서 매출로 전환되는 가운데 추가 수주가 이뤄지지 않자 수주잔고가 2014년 4분기 2조 4519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롯데건설의 국내 관급공사 수주잔고는 2조 원 대에 머물고 있다.
해외공사 수주잔고도 비슷한 상황이다. 2012년 4분기 롯데건설의 해외공사 수주액은 1조 435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 분기 공사가 진행되면서 수주잔고가 줄어드는 데 반해 추가 수주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주잔고가 2014년 4분기 1조 884억 원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해외공사 수주잔고가 8581억 원까지 내려앉으며 향후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여전히 해외공사 수주잔고가 줄어들고 있어 향후 해외공사수익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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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국내 주택 분양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주택부문에서 재건축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민간공사 수주잔고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5년 9월 말 기준 재개발·재건축조합 및 각종 시행사로부터 약 8조 5000억 원의 주택 사업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3분기 분양수익이 지난해 대비 약 1300억 원 가까이 증가한 1442억 원을 기록한 것도 국내 민간 주택사업 덕분이다. 향후 재건축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국내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은 계속해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재건축·재개발 수주 여건이 유리하게 조성돼 작년보다 도시정비 수주실적이 좋았다"며 "다만 관급공사(토목)나 해외 건설의 경우 수익성을 최대한 고려해 저가수주를 지양하는 쪽으로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에 다소 부진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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