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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기로' 대아저축銀, 정상영업 가능할까 [저축은행경영분석]120억 유증 통해 BIS비율 안정성 충족…주주 리스크 해소 과제

이승연 기자공개 2015-11-25 08:56:42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4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기로에 섰던 대아저축은행이 자발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 이번 증자로 BIS비율이 법적 요구치인 6%로 올라설 경우 당국의 매각 조치에서 벗어나 정상 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대주주 불법 대출 등에 따른 금감원의 계속된 제재로 주주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 지역 기반 내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고객 확보가 쉽지 않게 된 만큼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경영 개선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120억 유증 실시…"BIS비율, 법적 요구치 6% 충족 예상"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아저축은행은 최근 주주배정 방식으로 1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주 주식수는 240만주로,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2009년 10월 이후 6년 만으로, 증자 규모로만 보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는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의 매각 추진과 관련이 깊다. 예보는 그간 대아저축은행의 지속된 경영 악화를 이유로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다. 업황 불황으로 수익성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말 기준 BIS비율이 -26.36% 까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신용관리기금에서 지원 받은 경영정상화 차입금 상환 기간이 내년까지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예보는 대아저축은행의 자발적 경영 정상화 여부를 지켜보던 터였다. 대아저축은행이 자발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서면서 예보의 매각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업계는 이번 유증을 통해 대아저축은행의 BIS비율이 6%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200억 원대에 불과해 120억 원 수준의 유증으로도 BIS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법적 요구치 6%를 맞추기 위한 수준에서 증자를 단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 리스크 부각에 따른 고객 불신 해소 과제

그러나 대아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경기 악화와 더불어 금융 당국의 계속된 제재로 지역 기반 내 소비자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대아저축은행은 경북 포항의 대표 향토 기업 대아그룹의 자회사다. 대아그룹은 1967년 시내버스 사업으로 출발, 지금까지 해운과 금융, 건설, 관광레저, 문화 사업 등 국내 외 15개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대아저축은행은 1982년 설립 후 33년 간 포항 지역의 서민금융 시장을 담당해 온 장수 저축은행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대주주에 대한 불법 대출, 2014년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으로 금감원으로부터 높은 제재를 받으며 지역 내 신뢰를 잃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대아그룹의 부회장이자, 대아저축은행 2대주주인 황인철 부회장은 세금탈루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아야 했다.

주주 리스크는 고객 불신으로 이어져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불법 대출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대아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9.94%에 달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계기로 BIS비율은 계속 떨어져 2013 회계연도(2013.7~2014.6)에는 9.06%, 2014 회계연도(2014.7~2015.6)에는 -26.36%까지 줄어들었다. 예수금과 대출금도 매년 감소해 2013년 6월 각각 410억 원, 165억 원에서 지난 6월 244억 원, 82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대아저축은행1

주주 리스크를 불러 일으킨 황인철 부회장은 故 황대봉 명예회장과 박소악 대아저축은행의 현 최대주주의 셋째아들로, 여전히 지난 6월 기준 13.2%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기업인 대아그룹의 지원 여력을 감안할 때 대아저축은행의 단기적 재무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라며 "하지만 주주 리스크에 따른 고객 불신을 해결해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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