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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레귤러 소주'도 수도권 뚫을까 컬러시리즈 기반 유통망 확대, '좋은데이' 5% 성장 전망

길진홍 기자공개 2015-11-27 09:24: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학이 선보인 과일맛 소주(리큐르주)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일반 소주의 수도권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선전을 기반으로 판매망을 뚫으면서 일반 소주 유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무학은 3분기 기준 매출액 734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을 올렸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옐로·레드·블루·스칼렛·핑크·파인) 선전을 기반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4.5%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부동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무학 좋은데이
△무학 레귤러 소주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무학의 3분기 소주 판매량은 1억 4000만 병이다. 7월~9월까지 매달 4000만 병 이상 팔렸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제외한 일반 소주 판매량은 1억 2000만 병으로 추산된다.

무학은 일반 소주인 좋은데이(16.9도)와 화이트(23도)를 판매하고 있다. 부산과 경남, 울산 등에서 90% 이상이 팔렸다. 수도권 판매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참이슬(하이트진로)과 처음처럼(롯데주류)에 막혀 컬러시리즈 만큼 일반 소주를 판매하지 못했다.

무학은 올해 수도권 지역에서 일반소주 1000만 병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수도권 지역 고전에도 불구 소주 시장 성장과 맞물려 전년대비 5%가량 판매량이 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는 4분기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 무학의 일반 소주 판매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적으로 소주 소비량이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컬러시리즈 인기를 기반으로 부산과 경남에 제한됐던 주류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학의 컬러시리즈가 지난 5월 출시 이후 수도권에서 월 평균 1000만 병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현지 도매상과 거래를 텄다. 기존에는 도매상들이 제품을 받아주지 않아 음식점과 주점 등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홍보했다. 인력 비용 부담이 상당하고, 투자대비 성과도 미흡했다.

그러다 컬러시리즈 출시를 기반으로 좋은데이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거래 장벽을 무너뜨렸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각 편의점과 거래를 유지하면서 일반소주를 판매할 수 있는 망을 갖게 됐고,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신규 영업망 확보와 맞물려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소주 시장 성장 전망치인 5% 수준의 일반 소주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학의 연평균 매출액은 2500여억 원으로 증가분(125억 원)의 절반을 수도권 지역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승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서울 등 수도권 일대 무학 소주 판매량이 소규모에 그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을 예상된다"며 "이제는 신규 유통망을 기반으로 일반 소주 판매를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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