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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의 스틸플라워 회수…"고맙다 러시아" 러시아와 수도공급 프로젝트 체결…상한가 후 매도 '러시'

양정우 기자공개 2015-12-02 09:17:0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7일 0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플럭스가 지난 주 6년 간 2대 주주로 있던 스틸플라워에서 손을 뗀 배경은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뜻밖의 대형 호재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 투자회수(EXIT)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스틸플라워는 2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로스토프 주정부와 수도 공급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총 3억 달러 규모의 환경플랜트 사업에서 1단계 절차로 정수처리 시설 사업을 맡게 됐다.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당시 스틸플라워의 주가는 전 거래일 주당 1750원에서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22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인 19일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대 주당 2580원까지 치솟다가 막판 하락세로 거래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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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간 가장 바빴던 건 재무적투자자(FI)인 네오플럭스였다. 이틀 동안 장내에서 총 165만 주 가량을 내다 팔았다. 주당 2200~2450원 사이에서 보유 물량을 정리해 38억 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 스틸플라워의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거치면서 투자단가는 주당 6851원으로 조정됐다. 아직 손실 규모가 만만치 않지만 네오플럭스에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사실 스틸플라워는 지난달 계약 해지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TAM에너지와 체결했던 947억 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상대방이 선급금와 보증신용장 개설을 이행하지 않은 까닭이다.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지난 10일 주당 1620원까지 급락했다. 몇주 사이 악재와 호재가 교차한 셈이다.

네오플럭스와 스틸플라워의 결별은 이미 감지됐던 수순이다. 네오플럭스가 앞서 스틸플라워가 추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스틸플라워는 주당 2925원에 200억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했다.

이번 회수로 네오플럭스의 보유 지분은 3.3%(106만여 주)로 하락했다. 본래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말까지 '네오플럭스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13.9%(당시 181만여 주)를 보유해왔다. 하지만 앞서 단행된 유증에 불참하고 이어진 무증를 통해 보유 지분은 8.4%(271만여 주)까지 감소했었다.

두 회사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네오플러스는 성장 여력이 높게 점쳐지던 스틸플라워에 186억 원을 투자했다. 해양유전 개발과 발전소 설립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1위 후육강관업체가 재조명을 받았다. 이후 스틸플라워는 포스코에서 170억 원을 투자받고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업황 부진의 여파에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전년 85억 원에서 급증한 22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623억 원에서 2004억 원으로 성장했지만 수익성 악화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녹록치 않다. 매출액(1105억 원)은 감소하고 영업적자(190억 원)는 증가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러시아 주정부와의 계약으로 스틸플라워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여러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상수도 노후관 개선 사업과 비위생 매립장 개선 사업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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