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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첫 신종자본증권 유동화 속속 NH·유진증권 인수 물량 500억…유사 사례 늘 듯

황철 기자공개 2015-12-02 09:38: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처음으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최종 수요처 역시 자산유동화시장이었다.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영구채를 ABCP와 ABSTB로 전환해 투자자를 모았다.

관련 유동화 물량은 총 500억원 가량으로 신종발행증권 총액 1030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앞으로 증권업계의 유사한 형태의 유동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듀폰 소송 관련 배상금 지급 등으로 줄어든 유동성을 상당부분 보충할 수 있게 됐다. 회계상 자본성을 인정받아 부채비율 등 지표상 재무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총 1030억 중 절반 유동화

뉴스타트케이엘아이와 리시안셔스(SPC)는 26일 ABCP와 ABSTB 각각 306억원, 202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300억원, 202억원이 쓰였다.

유동화 구조는 거의 동일하다. SPC가 영구채를 기초로 ABCP 혹은 ABSTB를 발행하고 3개월마다 자동 차환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이 짜졌다. 유동화증권 최종 만기는 3년 후인 2018년 11월26일이다.

이날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신종자본증권의 예정 만기일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영구채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단 3년짜리 물량으로 만기를 설정했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나온 신종자본증권 중 만기가 가장 짧다. 무보증 공모사채 평균에도 못미친다. 지난 4월 발행한 신세계조선호텔의 5년 짜리 신종자본증권보다도 짧은 만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자지급의 선택적·누적적 연기, 1년 단위의 만기 연장을 가능하게 해 영구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만기 시점에 상환에 나서지 않을 경우 1년 단위로 자동 연장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조기상환청구권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조건상 자본부적격, 세금공제, 대주주변경 등의 사유가 발생할 때만 가능하도록 했다. 콜 옵션은 사유 발생 후 이자지급일에 행사할 수 있다. 이자지급일은 발행 후 3개월 단위로 도래한다.

◇단 3년 짜리 영구채, 자본 인정 이유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예정만기 이전 조기상환에 나서거나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할 경우 유동화증권 상환 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

이 때 뉴스타트케이엘아이는 ABCP나 ABSTB의 차환 발행을 중단하고 사모사채를 발행해 상환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유사시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통해 신용을 보강했다. 리시안셔스 역시 유진투자증권의 신종자본증권 매입확약으로 상환 위험을 통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유동성 확충과 지표상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회계적으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부채비율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9월말 기준 부채와 자본 규모를 대입해 단순 환산하면 관련 비율은 152%에서 142%로 10%포인트 가량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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