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기계사업 매출 1조 '눈앞' 올 3분기 7000억 돌파, 신제품 MINI 효과 기대...브라질법인 손실은 '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15-12-09 08:29:0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의 기계사업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주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올해 기계사업에서만 매출 1조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브라질의 기계 제조법인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올 3분기 누적기준으로 전년동기(1조 4118억)보다 1.1%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특히 기계사업부문의 선전이 눈에 띈다. 기계사업부문은 트랙터사업부, 사출시스템사업부, 특수사업(방위산업)으로 나뉘어 있는데, 전년동기(6737억)보다 4.2% 확대된 701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LS엠트론은 국내에서 부족한 노동력의 문제, 선진 영농화 등으로 농기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농촌기계화 확대와 보조금 정책 유지로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기계사업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매년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2011년 6000억 원을 돌파했고, 2년 후 8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거침이 없었다. 이 같은 선전은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었다. 기계사업은 2011년까지만 해도 내수 매출이 수출보다 많았지만, 2012년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LS엠트론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영업활동을 강화했고, 2013년 12월 우즈베키스탄 ASI 사와 5억 7000만 불 규모계약을 따냈다. 그리고 2014년 1월 CNH와 3억 5000만 불 규모의 북미·유럽용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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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수주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기계사업 수주총액은 전년동기(7221억)보다 53.8% 확대된 1조 1107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수주잔고는 전년동기(912억)보다 5배 이상 증가한 5175억 원이다.
늘어난 수주 외에 올해 10월 본격 출시한 미니(LS MINI)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S MINI는 18마력의 농기계다. 트랙터의 기본 성능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경운기보다 안전장치를 강화한 신개념 제품으로, 해외에서는 정원을 가꾸는데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미니는 출시 후 시장의 반응이 꽤 좋은 편"이라면서 "매출이나 판매량에 있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LS엠트론이 야심차게 진출한 브라질에서 대규모 손실이 계속되는 점은 부담이다. LS엠트론은 지난 2011년 8월 트랙터 제조와 사출기 판매를 위해 법인(LS Mtron Industria de Maquinas Agricolas)을 설립했다.
그 후 2013년 10월 브라질 트랙터 생산 공장을 완공하여 양산에 돌입했는데, 최근 정국불안과 환율 문제로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법인은 2013년 41억, 2014년 15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379억 원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연방하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등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LS엠트론에게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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