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르네상스호텔 담보 NPL 경매 유찰 입찰가 기대치 밑돌아…유진운용·메리츠종금 참여
김일권 기자공개 2015-12-14 10:19:1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서울 강남 르네상스호텔 담보 부실채권(NPL) 경매가 유찰됐다. 기대치를 밑돈 입찰가가 문제였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입찰한 원금(OPB) 1836억 원 규모의 NPL을 팔지 않기로 했다. 담보는 삼부토건이 소유한 서울 강남 르네상스호텔이다. 삼부토건은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우리은행을 포함한 은행 몇 곳으로부터 총 7000여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유진자산운용과 메리츠종금증권 두 곳이 참여했다. 유진자산운용이 더 높은 가격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은행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고 두 곳은 입찰 보증금으로 우리은행에 지불했던 92억 원씩을 각각 돌려받았다.
올해 안으로 매각 절차가 다시 진행될지는 미정이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입찰에 시장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사전 조사의 성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리은행의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을 위해 다른 건을 포기한 투자자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최종 매각 여부는 매도자의 의지에 달려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진행해왔던 NPL 경매에서는 유독 유찰이 많았다. 올해 9월 실시한 약 700억 원 규모의 풀(pool)을 비롯해 최근 수년간 수차례 유찰이 발생했다.
한편 기업회생절차에 있는 삼부토건은 지난 10월 중단됐던 르네상스호텔의 공매 재개를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과 30일 7~10차 공매가 예정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미래 기다리는 SK이노베이션]캐시카우로 떠오른 SK어스온, 새 자금줄 될까
- [해외법인 재무분석]포스코 해외법인 실적 악화…갈길 먼 철강 경쟁력 재건
- [그룹사 '시총 뉴노멀']지주 효과 입증한 효성, 실적 따라간 자회사 시총 경쟁
- [태광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재벌집 막내아들' 이호진, M&A 통한 확장 '이미지 쇄신'
- 아우딘퓨쳐스, 2차전지 확장 '잰걸음'
- [thebell interview]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 "본질은 혁신신약''
- 한화임팩트의 바이오 투자 의지…인력확충 '눈길'
- [K-바이오 클러스터 기행|대전]삼성의 첫 국내투자 '인투셀' 약물-링커 '범용성' 자신감
- 코로나 공백 메우기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신사업 이상무
- 웰트, 한독빌딩으로 이전…불면증 치료제 개발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