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휴젤, "보톡스·필러 성장 지속, 공모가 저평가" 매출·이익 꾸준한 성장…예상 PER 30~35배

이길용 기자공개 2015-12-14 08: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톡스·필러 시장의 강자 휴젤이 상장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으며 희망 공모가가 올해 예상 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30~35배 수준에 그쳐 비교기업 대비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악화됐지만 기관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휴젤은 수요예측 결과에 상관없이 상장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젤은 1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문경엽 휴젤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문 대표는 "휴젤은 보툴리눔톡신(보톡스), 필러, 고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바이오 영역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휴젤은 안면 미용 성형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름을 개선시켜주는 보톡스 시장에서 보툴랙스(Botulax)라는 제품으로 올해 시장점유율이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시한 필러 브랜드 '더채움'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면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5%에서 올해는 두배 늘어난 1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올해 초 더벨이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뽑혔다.

안면 미용 성형 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휴젤은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2012년 207억 원에서 지난해 404억 원으로 연평균 40%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26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매년 38%와 25%를 넘을 만큼 수익성이 뛰어나다.

휴젤은 희망 공모가를 19만~21만 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855억~945억 원으로 추정되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6411억~7086억 원으로 추산된다. 휴젤은 희망 공모가가 비교기업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휴젤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74억 원이다. 다만 전환상환우선주(RCP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재평가로 인한 파생상품투자손실 313억 원과 필러를 생산하는 아크로스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 501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3분기 순이익은 86억 원으로 산출된다. 연환산 순이익은 115억 원으로 추정된다.

연환산 순이익을 상장 후 시가총액에 적용할 경우 PER는 60배 수준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휴젤은 필러를 생산하는 아크로스가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이들의 이익도 연결 순이익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크로스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8억 원으로 연환산 순이익은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로스의 이익을 포함한 휴젤의 순이익을 200억 원으로 예상할 경우 휴젤 희망 공모가의 PER는 30~35배 수준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 휴메딕스 등 비교기업들의 PER가 45배가 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저평가됐다는 것이 휴젤의 설명이다.

지난 9일 실시한 기업설명회(IR)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휴젤 IR에는 400명이 넘는 기관투자가들이 참가했지만 같은 날 IR을 실시한 다른 상장 기업의 경우 150명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IR에서 기관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다른 상장 기업들과 달랐다"며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죽어버린 점은 악재지만 휴젤만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예측 결과에 관계없이 별다른 일이 없으면 철회하는 일 없이 상장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휴젤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후 오는 15~16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은 23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이 맡았고 하나금융투자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