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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엔씨소프트, 신년초 회사채 시장 '노크' 각각 3000억, 1500억 규모…하이트진로·대림산업·현대로템 연내 발행 물건너가

신민규 기자공개 2015-12-15 08:3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0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 대림산업, 현대로템 등 연말 회사채 만기를 앞둔 기업들이 기관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계획을 미룬 가운데 신년초 LG생활건강과 엔씨소프트가 공모채 조달 첫 포문을 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생활건강, 3000억 규모 내달 발행…엔씨소프트 창사이래 첫 1500억 조달 '주목'

LG생활건강(AA0)은 내달 3000억 원 안팎의 공모채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대표 주관사 선정 등 공모채 조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자금은 내달 15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2900억 원)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올해 2월(1500억 원)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당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모집금액을 늘리지 않고 회사채 만기 물량(1500억 원) 만큼만 발행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견조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영업현금흐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개별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 2736억 원, 3659억 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198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EBITDA는 2014년 연간 기록을 벌써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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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를 필두로 그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게임업체도 내년부터 공모채 조달에 잇따라 나설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달 15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3년물 단일 트랜치(tranche) 발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네이버, 카카오 등이 잇따라 회사채 조달에 성공한 지난 11월 이후 발행을 적극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넥슨코리아도 증권사 IB에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분위기로 전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공모채 발행이 은행 차입금보다 싼 금리에 조달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은행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연구 개발비용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말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던 기업들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 미매각이 속출하고 발행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여건이 악화되자 현금상환이나 은행 대출 등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만기 예정인 1000억원의 회사채를 현금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대림산업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준비 중이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 금리 수준이 높아 발행 일정을 중단했다. 현대로템도 내달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오랫동안 검토했지만 냉각된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최종적으로 회사채 발행 시점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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