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편 M&A, 중견기업까지 확대될 것" [2016 Capital Market Outlook]남상욱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
윤지혜 기자공개 2015-12-21 10:03:3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업재편과 지배구조 개편을 꾀하는 대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M&A가 중견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 한화, SK그룹과 같이 기존에 적극적으로 M&A를 시도해온 움직임이 두산그룹을 비롯해 현대차, 포스코 등에도 옮겨갈 것으로 전망됐다.이 같은 기조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문어발식 확장을 해온 기업들이 자발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도모하려 한다는 것이다. 주요 인수참여자들로는 내년에도 중국계 자본을 포함한 외국계 사모펀드(PEF)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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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대기업이 비핵심사업을 계속 정리하면서 나오는 딜과 구조조정이 필요한 조선·건설업종의 크고 작은 매물들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의 경우 현대차 수직계열과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친환경 자동차 사업은 남기고 비주력계열사들은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포스코 역시 부실 및 중복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2017년까지 국내 25곳, 해외 64개 법인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종에서는 최근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우량한 건설사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지만 매각이 무산돼 남아있는 매물이 많아 성장이 불투명한 업종에 대한 투자는 예전보다 더 선별적이고 보수적이게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ING, PCA, 알리안츠 생명 등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을 비롯해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는 카드사 들 국내 금융기관들의 매물화도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모펀드들의 바이아웃 거래는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4년 이상 보유한 자산이 30%에 이를 정도로 회수(엑시트)는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세컨더리 펀드나 포트폴리오 매각 등 PE 간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PE들간 거래를 하면 LP들이 중첩되기 때문에 주로 해외 PE가 국내 PE를 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남 상무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위축됐던 M&A 시장이 작년과 올해 대기업 지배구조 관련 분할·합병,비핵심사업 매각 등 메가 딜의 증가로 크게 성장하면서 2015년 거래금액이 90조 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바이아웃 거래를 할 수 있는 사모펀드의 수가 크게 늘면서 국내 자산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빈도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 아웃 거래는 작년에 비해 부진했다.
그는 "국내의 해외기업 인수는 굉장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반면 중국계 자본의 국내 투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금융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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