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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KB캐피탈 사장, '비은행 강화' 성공 [CEO성과평가]본업 경쟁력 높여 사상최대 순이익…미래 대비 SY오토캐피탈 설립

안영훈 기자공개 2015-12-24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입버릇처럼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해 왔다.

지난 3월 취임한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사진)은 윤 회장의 요구를 가장 충실히 따랐단 평가를 듣는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몇년간 추진해 온 쌍용자동차와의 합작 캐피탈사 설립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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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깜짝 취임…본업 강화로 사상 최대 실적 견인

지난 3월 박지우 사장은 1년 임기로 KB캐피탈의 사장으로 선임됐다. 박 사장은 KB사태 당시 수석부행장으로 KB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윤종규 회장 취임 후 물러났던 인물로, KB캐피탈 사장 취임은 깜짝 복귀였다.

지난해 3월 KB캐피탈은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공개매각을 거쳐 KB금융지주 품에 안겼고, 우리파이낸셜이란 이름을 버리고 KB캐피탈이란 새이름을 얻었다.

소비자금융의 강자였던 KB캐피탈이 KB금융지주란 날개를 얻는 순간이었고, KB캐피탈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1년 후 KB캐피탈의 수장이 된 박지우 사장 입장에선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인수 과정에서의 사후처리를 마치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에 취임한 탓이다.

지난 3월 상각채권 매각 추진 승인 외 지난 11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열린 이사회에서도 눈에 띄는 안건이 없을 정도로 박지우 사장은 KB캐피탈의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정책은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한 KB캐피탈의 소비자금융 비중은 지난 9월 말 92%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다. 이후 분기별로 소폭 변화는 있었지만 92%대를 넘지 않았다.

단 규모 자체는 지난해 9월 말 대비 9600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9월 말 515억 원에서 지난 9월 586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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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 하락으로 인한 원가경쟁력도 높아졌다. KB캐피탈의 차입금 평균금리는 지난해 9월 3.39%였지만 1년새 2.70%까지 하락했다.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월 3.47%에서 지난 9월 2.78%로 개선됐다.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소비자금융 외형을 늘리고, 차입 금리 하락, 자산건전성 제고 등 효율성을 높이면서 KB캐피탈의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호전됐다. 지난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525억 원으로, 1년 전 245억 원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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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오토캐피탈 설립…저비용 신규고객 유치 토대 마련

지난 9월 KB캐피탈은 쌍용자동차와 합작 법인 SY오토캐피탈 설립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내년부터 영업에 나서는 SY오토캐피탈은 쌍용자동차 전담 할부금융사다.

KB캐피탈 입장에선 연간 국내 매출액이 1조9000여억 원에 달하는 쌍용자동차 금융시장을 전담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자동차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저비용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현대·기아차 할부금리 인하, 주요 카드사의 카드복합할부금융상품 폐지, 내수 자동차 시장 성장 한계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캡티브(captive) 채널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크다.

박지우 사장은 채 1년도 안된 상황에서 실적 호조 뿐 아니라 미래 업황 둔화에 대비한 새로운 수익 창출원 발굴에도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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