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24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지난 수년간 자산관리 시장에서 보인 성장은 놀랍다. 2011년 3대 성장 축의 하나로 부유층 시장을 제시한 이래 삼성생명을 찾는 VIP 고객 그리고 이들이 맡기는 자산규모는 점차 증가했다.삼성생명의 부유층 고객은 3년전보다 42%, 초부유층 고객은 85% 증가했다. VIP 고객 수는 1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부유층 고객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월환산 보험료 300만 원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초부유층 고객은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월환산 보험료 800만 원 이상이다. 단위가 큰 점을 고려하면 VIP 고객이 지난 3년여 간 꾸준히 증가한 점이 놀랍기만 하다.
외형 성장만 이룬 것은 아니다. 고객 자산대별로 전담조직을 만들고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보험업계 최초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FP센터(Financial Planner)의 노하우를 발판삼아 국내 최초로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였다. 내달 개소 4주년을 맞이하는 삼성 패밀리오피스는 은행과 증권사에서도 주목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가문관리 서비스센터로 자리잡았다.
삼성생명은 부유층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초기 보여준 동력이 다소 떨어진 감이 없지 않다. 까다로운 VIP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다양하게 갖춰야 하고, 서비스도 더 정교해 져야 한다. 인력 양성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특히 금융업계에서 아직 그 효과를 의심하고 있는 설계사 채널과 VIP 영업의 융합도 숙제로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생명 WM(Wealth Management)사업부가 최근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은행과 증권회사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노차영 상무다. 노 상무는 30년 경력의 금융 전문가다. 자산관리 시장에서는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삼성생명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신임 사업부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예컨대 은행과 증권업을 잘 아는 자산관리 전문가가 보험업과 어떤 시너지를 이룰 것인지 지켜보는 이가 많다.
전임자들은 보험업계에 자산관리라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시장을 발굴했다. 또 채널을 만들고 상품과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가능하지 않아 보였던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했다. 키를 쥔 신임 WM사업부장이 변곡점에 다다른 삼성생명의 WM사업에 어떤 방향을 제시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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