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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줄어드는 '점포당 매출' 대책은? 의무휴업·메르스 여파 타격, 비효율 점포 폐점·PB강화 나서

장지현 기자공개 2016-01-28 08:15:1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의 점포당 매출이 2011년에 비해 4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점포당 매출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영업규제의 여파와 소비침체 등으로 한동안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점포 1곳당 연간매출은 지난해 726억 원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11년 767억 원 대비 41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장 수는 139개에서 155개로 16곳 늘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점포당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54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가량 늘어난 것이다. 4분기 실적을 더한 연간 점포당 매출은 72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의 점포당 연간매출은 2011년 767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744억 원, 2013년 728억 원, 2014년 723억 원으로 매년 줄었다. 지난해에는 726억 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2011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마트의 점포당 매출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시행한 201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2년 안산점, 2014년 김포공항점을 각각 폐점하는 등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마트가 1993년 11월 서울 창동점을 열며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한 이후 국내에서 운영하던 점포를 폐점한 것은 안산점이 처음이다.

안산점의 경우 인근에 있는 이마트 고잔점, 트레이더스 안산점과 상권이 중복돼 효율이 떨어진다. 김포공항점은 당시 이마트 내 최대 규모 점포였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에 새로 생긴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 매출이 밀리자 폐점 수순을 밟았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자체생산(PB)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런칭했다. PB상품은 중간 유통마진이 적고 각종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제조업체 브랜드(NB)보다 마진율이 높다. 2013년 300여 개였던 상품 수는 현재 500여 개로 늘어났고 당시 330억 원이었던 매출도 지난해엔 8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효율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매장당 매출액은 3년 사이 4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마트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파고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골목상권 논란'이 일던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되면서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을 명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항이 신설됐다. 해당 법률 조항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이 대형마트의 24시간 영업을 제한하고 매달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은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이마트를 포함한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실적은 의무휴업 정책에 소비침체?메르스 등이 겹치며 일제히 악화됐다.

문제는 더는 과거와 같이 대형마트 업체들이 단순 출점을 통해 양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답은 점포당 매출 증대에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이마트의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올 초 "대한민국 대표 할인점 이마트를 '이마트타운'의 성공 사례처럼 더욱 '이마트 답게'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며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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