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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이마트' vs '정유경의 신세계百' '복합쇼핑몰-면세점·화장품' 조기 안착 경쟁, 정 부회장 주력 계열 총괄

장지현 기자공개 2016-01-21 08:19:4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작년 말 정기인사를 통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 사업을 나눠 맡게 됐다. 둘은 기존 사업과 병행해 각자 분담한 신성장동력 부문 조기 안착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현금 창출이 원활한 이마트를 통해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을, 정유경 사장은 시내면세점을 각각 전담한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12조1472억 원, 영업이익 57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8% 줄었다.

이마트는 매출 10조 3148억 원, 영업이익 420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매출 1조 8325억 원, 영업이익 15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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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이마트, 정유경=신세계'라는 후계구도가 정해졌다고 해도 사실상 매출규모나 보유 계열사 측면에서 정 부회장이 우위에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1년 신세계를 신세계와 이마트로 기업 분할했다. 기업 분할 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신세계는 연평균 4.9%, 이마트는 1.83%씩 매출이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마트가 신세계에 비해 매출은 5.6배, 영업이익은 2.6배 많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리테일와 에스엠(기업형슈퍼마켓), 위드미FS(편의점), 드림커머스(T커머스), 신세계조선호텔(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통사업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등 유통사업에 필요한 식음료제조, 건설, 정보통신 계열사도 갖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교외형 복합 쇼핑몰' 사업을 도맡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이마트 소속이다. 지난 2014년 말 신세계는 보유하고 있는 하남유니온스퀘어 지분 51% 전량을 신세계프라퍼티에 매각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인천 청라, 경기도 안성, 고양 삼송 지역의 복합 쇼핑몰 사업, 하남유니온스퀘어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용진 부회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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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 사장이 맡고 있는 신세계는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 신세계DF(면세) 등 백화점 사업과 연관이 있는 계열사만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경쟁적으로 각자 도맡고 있는 사업부에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 베트남 호치민시 고밥에 이마트 베트남 첫 점포를 열었다. 올해는 복합쇼핑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해외 사업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포부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 인사를 통해 이마트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고 밝혔지만 백화점 사업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신년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할인점 이마트를 '이마트타운'의 성공 사례처럼 더욱 '이마트 답게' 만들겠다"며 "그룹사 전체가 고객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는 '국민 라이프셰어 기업'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그룹은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화장품 사업 확장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이탈리아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인 인터코스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비디비치코스메틱을 흡수합병했다.

한편 이마트와 신세계에 대한 지분율은 모두 정 부회장이 정 사장에 비해 앞서있다. 이마트의 경우 이명희 회장이 18.2%, 정 부회장이 7.32%, 정 사장이 2.51%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신세계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분율도 이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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