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파생상품 전문가를 영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증권 인수를 앞둔 미묘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 영입의 의도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에서 근무하던 장근혁 부장을 리스크관리본부로 영입했다. 장 부장은 카이스트 금융공학부 박사 출신으로 2000년대 초반 삼성자산운용에 입사한 뒤 우리은행으로 옮겨 올해 초까지 근무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ELS 사업을 시작한 우리은행에서 장 부장은 구조화상품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조화상품의 프라이싱(pricing)과 자체 헤지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키코 사태 당시 시중은행의 방어 논리를 만드는데도 공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구조화상품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구조화상품 역사를 꿰뚫고 있는 인물로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꽤나 타격이 클 것"이라며 "장 부장의 카이스트 후배들도 증권사 파생상품 부서에 상당수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사 영입이 대우증권 인수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에 비해 파생상품 역량과 인력 규모, 헤지 북이 상대적으로 처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합병을 염두에 둔다면 중복조직을 오히려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인력을 영입하는 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양사간 통합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파생상품 사업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오히려 불리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해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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