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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그룹 계열사 중 투자매력도 꼴찌 산업 리스크 확대…롯데카드·우리홈쇼핑 뒤이어

김병윤 기자공개 2016-02-02 10:17:00

[편집자주]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메가급 딜의 등장으로 역대 최대 공모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벨은 지난해에 이어 2016년 IPO 시장을 조망하고 상장 추진 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관 투자가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11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9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대기업집단이다. 그룹 내 '형제의 난' 이후 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상당수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건설의 투자 매력도를 가장 낮게 평가했다. 국내·외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함에 따른 산업 리스크가 투자 매력도를 상당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국내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11곳을 대상으로 2016년 기업공개(IPO) 시장 전망 조사를 했다.

롯데계열

호텔롯데에 이어 롯데 계열사 중 IPO시 가장 투자의사가 가장 낮은 곳을 묻는 질문(1~3순위 선정)에 63%가 1순위로 롯데건설을 지목했다. 1~3순위까지 응답 범위를 확대했을 때, 전체 응답 중 32%가 롯데건설을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국내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중 롯데건설을 1~3순위 내 꼽지 않은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롯데건설 선정 이유에 대해 한 목소리로 침체기에 접어든 산업을 꼽았다. 건설업은 더이상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위험산업으로 꼽히고 있고, 구조조정 중심에 깊이 자리매김한 상태다.

실제로 실적이나 재무구조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 롯데건설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1644억 원, 475억 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주 산업 업체의 재무제표상 가장 위험 요소로 떠오른 매출채권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80억 원에 달했다. 2014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롯데건설은 ㈜일본롯데와도 2013년 5월 344억 원 규모 공장 건설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롯데그룹 형제간 갈등이 일본과 한국 롯데로 번지는 양상을 띄고 있어, 향후 ㈜일본롯데 사업의 수주 불투명성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롯데건설은 올해 수주 7조 6000억 원, 매출 4조 7000억 원, 원가율 90.4%, 경상이익 2000억 원 등을 실적 목표로 잡았다. 목표로 삼은 매출액은 2014년 매출액 대비 3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수년간 매출에 큰 기여를 해온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기본 도급액 2조 1652억 원 중 1조 8064억 원 완성), 목표 실적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건설업 분위기와 건설사 주가 추이 등을 고려했을 때, 롯데건설이 실제 IPO시장에 출현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편 기관투자가들은 2위 롯데카드(응답률 25%)에 대해 규제 산업이라는 점이 투자매력을 낮추는 것으로 평가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악화, VAN수수료 관련 갈등 등 금융당국과 연관된 복잡한 이슈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3위 우리홈쇼핑(응답률 18.5%)에 대해서는 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와 낮은 성장성 등이 투자 매력을 낮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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