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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CKD 사업' 덕에 순항 [Company Watch]매출액 급성장 추세…영업이익률 물류 부문 앞서

김창경 기자공개 2016-02-04 08:13:2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반조립제품(CKD)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015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CKD 부문은 현대글로비스에서 해외물류 부문 다음으로 많은 매출액을 창출하고 있으며 2015년 매출액 규모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일정 기간 현대기아차 생산량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글로비스는 2015년 4분기 매출액 3조 7230억 원, 영업이익 1864억 원의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분기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15년 연간 매출액은 14조 6712억 원, 영업이익은 6980억 원으로 2014년보다 각각 7492억 원, 534억 원 늘어났다. 최근 5년 사이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이 줄어든 적은 없다.

현대글로비스, 'CKD 사업' 업고 실적 호조

올해는 CKD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CKD 부문 매출액은 2014년보다 3235억 원 늘어난 5조 4052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의 37%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부문은 크게 해외물류, 국내물류, CKD, 중고차, 기타유통 등으로 나뉜다. 2015년 기준 완성차 운송과 벌크선 운영이 포함된 해외물류 부문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5%로 집계됐다. 매출액 비중에서 CKD 부문은 해외물류 부문 다음이지만 매출액 증가 규모는 더 컸다.

CKD 부문의 수익성 역시 매년 개선되고 있다. 2011년만 해도 CKD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72%에 불과했다. 현대글로비스 전체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5.83%)보다 2.1%포인트나 낮았다. 그러나 2013년부터 그 차이가 1%포인트대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3분기에는 5.95%를 기록하며 물류 부문을 0.34%포인트 앞섰다.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호적인 영업 환경으로 CKD 부문의 수익성은 유지됐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CKD 부문은 올해 환율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지난 2분기 1달러 당 평균 1097.8원이었던 환율은 4분기 1157.7원으로 상승했다. CKD 거래는 달러 65%, 유로 35% 등 대부분이 외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상승은 CKD 부문 수익성을 증가시킨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이 늘어난 덕도 봤다. 올해는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멕시코향 매출액이 추가 발생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송 부문의 2015년 매출액은 1조 4828억 원으로 2014년보다 353억 원 줄었다. 선박 연료 가격이 급락하면서 운임이 조정됐고 현대기아차의 수출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다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부터 현대기아차 완성차 운송물량의 50%를 담당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와 유코카케리어스 간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운송비중이 10%포인트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운송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후 선박을 신규 선박으로 대체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운반선 4척을 새로 인도받는다. 작년 10월에는 자동차 운반선 4척을 3347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2017년 인도받을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글로비스는 사선 26척, 용선 29척 등 총 55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운영하고 있고, 용선의 비율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부채비율은 148%다. 2013년 부채비율은 117%에 불과했지만 선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1년 안에 현대글로비스가 갚아야 하는 차입금의 50% 이상은 현대기아차와 관련돼 있어서 상환부담이 적다"며 "나머지 차입금도 작년 기준 8000억 원이 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7000억 원 수준의 현금성자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의 물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영업력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매출액 70%를 내부거래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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