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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면세점' 이어 '편의점'도 강화할까 씨스페이시스에 20억 유증…편의점 연간 30% 고성장

장지현 기자공개 2016-02-05 08:20:1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시내면세점 사업에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해외영업팀 과장을 투입한 데 이어 편의점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 씨스페이시스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그룹 차원에서 '유통사업'에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씨스페이시스는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규모가 2배 늘었다.

2006년 설립된 씨스페이시스는 편의점 씨스페이스(C-SPACE)를 운영하는 법인으로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396억 원이었다. 현재 전국에 편의점 10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그 동안 씨스페이시스 매각 추진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특히 지난해 초엔 홈플러스가 씨스페이시스 인수를 위해 한화그룹과 배타적(Exclusive) 협상을 진행했다.

도성환 당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한화그룹 편의점 계열사 씨스페이시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사장은 "인구학적으로 봤을 때 편의점은 미래 유망 사업"이라며 "홈플러스가 플러스365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지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씨스페이시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 백화점 등 기존 주력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편의점사업이 두 자릿수 대 고성장을 기록한 몇 안 되는 유통업종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통계청의 '2015년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판매액은 16조5210억원으로 전년보다 29.6%가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판매액은 각각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때문에 업계에선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시내면세점'과 '편의점'을 모두 가져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에도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유통 등 서비스 사업 분야에서 어려운 시장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행해 도전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김 회장은 시내면세점 사업에 대해 직접 상당 부분을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화그룹은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랜드, 롯데 등 주요 유통그룹 등을 제치고 사업권을 가져갔다. 이후에도 김 회장은 삼남인 김동선 과장을 시내면세점 태스크포스팀에 합류시켰다. 김 과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직접 한화갤러리아의 시내면세점 오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영성과 강화를 위해 씨스페이시스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며 "현 시점에서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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