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채권 추천한 유안타證…배경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잔존만기·유동성 등 고려"
강우석 기자공개 2016-02-05 10:26:4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증권이 리테일 채권 라인업에 달러표시채권을 포함시킨 배경에는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있었다. 국내채권에만 익숙했던 고객들이 해외채권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본사 차원에서 주력으로 판매할 달러표시채권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 자료는 W프레스티지를 포함한 전국 각 지점에 배포되며 PB(Private Banker)들이 종목을 추천하는 기준이 된다.
유안타증권은 주식 등 다른 자산들처럼 채권투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공채, 전자단기사채(전단채), 공모 회사채 등 국내 채권에만 쏠려있던 투자 대상을 해외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아직 고객들이 원화가 아닌 자산에 투자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축통화인 달러표시채권을 적극 판매하기로 했다.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채권을 추천하게 된 배경이 됐다. 현재 미국 회사채 시장의 장기 크레딧 스프레드는 50~100bp 정도로 많이 벌어진 상태다.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견고한 만큼 캐리수익을 거둘만한 상황이라는 게 유안타증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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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0년 이내의 잔존만기 △풍부한 유동성 △4~5% 정도의 금리 △부침이 심하지 않은 산업 등을 기준으로 달러채권을 고객들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만기다. 긴 만기에 부담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을 뿐 아니라 듀레이션도 적당한 선에서 관리해야하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애플이 30년 만기 회사채(4%)를 발행했을 때 PB들이 나서서 추천했지만 고객들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만기가 현실적인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 우리은행 및 하나은행 달러표시 후순위채(코코본드) 등을 주력으로 판매한다. 이 채권들 모두 디폴트 위험 없이 높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고 보고 있다. 코코본드의 경우 후후순위(Tier1) 대신 상각가능성이 높지 않고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후순위(Tier2)채권만 리테일에 추천한다. Tier1 상품은 좀 더 꼼꼼한 리스크 측정을 마친 뒤 판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은 향후 달러채권 외에도 변동성이 낮으면서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채권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채권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출발점으로 달러표시채권을 택하게 됐다"며 "어느 자산군이든 외화자산을 편입하는 것은 중요한 자산배분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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