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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WM사업에 거는 기대 [thebell note]

강예지 기자공개 2016-02-18 11:42:3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2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KEB하나은행이 출범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가장 기대되는 부문은 웰스 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사업이다. KEB하나은행은 두 은행의 자산관리 사업을 정비하는 데 통합 직후부터 공을 들여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 직원의 PB(Private Banker)화'로 방향을 설정한 대목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행복파트너'라고도 불리는 브랜치 PB 1700여 명을 선발해 모든 지점에 배치했다. 기존 PB를 더하면 PB 수는 2000여 명을 웃돈다.

KEB하나은행은 늘어난 PB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결합을 도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PB들의 '상호 티칭(teaching)'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구 하나와 외환은행 PB들이 서로의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세미나 등을 통해 PB 사이의 교류도 비교적 활발하다. 고객이 중복되는 구 하나와 외환 지점의 PB들이 협력해 상담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두 은행 PB들이 큰 충돌없이 화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PB들이 통합으로 기대하는 가장 큰 시너지 효과는 무엇일까. 다룰 수 있는 상품이 넓어진다는 점이 크다. 그런 점에서 PB 평가시스템이 아직 자리잡지 못한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그간 PB들은 구 외환 또는 하나은행의 상품을 소개, 판매해도 기존에 속한 은행의 상품이 아니면 이를 실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구 하나은행의 PB 상품이 발달한 점을 감안할 때, 구 외환은행 PB 입장에서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권할 동기를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구 하나와 외환 PB를 따로 평가해온 KEB하나은행은 최근에서야 새 평가기준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자산관리 사업의 성공은 결국 PB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이 점에서 은행의 새 사업방향에 대해 PB들의 믿음이 강한 점은 고무적이다. 상당 수의 PB들이 자산관리의 강점을 키워 합병으로 크게 늘어난 고객을 포섭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고, 행복파트너의 안착이 새로운 목표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WM사업에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새 평가체계를 적용하고 직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직원들이 힘을 잃지 않도록 시스템이 신속하게 자리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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