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최대 실적' 어떻게 달성했나 택지확보, 시행·시공 통합...자회사 동원 일감 주고받기
고설봉 기자공개 2016-02-16 06:30: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5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개발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시장 활황에 발맞춰 사업을 늘리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늘었다. 택지 확보에 이어 시행 시공을 통합하고, 자회사와 특수관계사를 동원해 일감을 주고받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동원개발은 2015년 매출 5150억 원, 영업이익 1171억 원, 순이익 90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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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텃밭인 부산과 경남을 넘어 수도권, 울산, 대구, 경북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매출이 불어났다. 자회사를 동원해 택지를 사들이고, 시행과 시공을 통합하는 개발사업을 펼치며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 동원개발의 2015년 영업이익률은 22.7%를 기록했다.
동원개발은 매출의 약 80% 이상을 분양수익으로 거둬들였다. 자체적으로 택지를 조성하거나 매입해 아파트를 분양하고, 시공까지 직접하며 마진율을 끌어올렸다. 약 2년간 꾸준히 수익이 유입되는 아파트 공사 현장이 한꺼번에 늘어나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하남미사동원로얄튜크가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총 808가구 규모로 분양수익이 대거 유입되면서 동원개발의 매출을 견인했다. 이외 부산 화명동, 울산 문수산, 경남 양산 등지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꾸준히 수익을 거두고 있다.
동원개발의 매출 약 15% 이상은 공사수익으로 채워졌다. 공사수익 대부분은 자회사와 특수관계사들이 분양한 주택사업을 통해 거둬들였다. 택지 확보를 위해 자회사와 특수관계사들을 시행사로 내세운 현장으로 사실상 자체사업이나 다름없다.
동원개발은 2015년 자회사인 동원주택과 특수관계사인 남양개발, 동진건설산업, 월드컵 등으로부터 아파트 건축 공사를 수주했다. 경남 통영시 정량동과 부산 금정구 온천장역, 부산 수영구 센텀비스타, 부상 사상구 구남역 등에서 공사수익이 유입되면서 매출로 이어졌다.
이외 일반 건축과 관급 토목공사에서 약 4% 안팎의 수익이 발생했다. 특수관계사인 비에스케이21, 동삼, 동원관광개발, 디더블유티앤디 등으로부터 꾸준히 일감을 확보해 건축 공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LH와 부산시, 대구시 등으로부터 수주한 토목공사를 수행했다.
동원개발의 2015년 말 기준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약 7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 공급한 부산 서구 동대신2구역 재개발사업(870억 원)을 수주하며 연초부터 수주잔고도 불어났다. 더불어 오는 3월 분양 예정인 부산 해운대구 우동 사업장이 분양예정으로 동원개발의 분양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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