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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행장이 '계좌이동 시연회'서 함박웃음 지은 이유 임종룡 금융위원장 "하나銀 계좌, 그대로 쓰세요"…은행창구서 계좌이동 가능

안경주 기자공개 2016-02-26 10:23: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26일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행을 앞두고 열린 시연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KEB하나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주거래계좌를 옮기지 말고 유지해 달라는 뜻을 전했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임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연'을 한 후 계좌이동서비스 이용시 유의사항을 얘기했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계좌이동서비스 이용시 유의할 점으로 첫 번째는 주거래 계좌가 있는 은행에 가서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며 "두 번째로 KEB하나은행 계좌를 갖고 있다면 그대로 유지하셔도 된다"고 전한 것이다.

시연회 장소가 KEB하나은행이란 점을 고려한 것. 이 같은 임 위원장의 재치있는 멘트는 내외빈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한달 전부터 시연회를 준비한 함 행장은 자부심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함 행장은 행사 직후 "(임 위원장이) KEB하나은행 홍보를 크게 해 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계좌이동제시행 (1)
▲금융위원회와 KEB 하나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KEB하나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연회'를 가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 중앙)이 은행 창구를 통한 계좌이동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주거래계좌를 변경하기 위해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일일이 해지해야 했던 기존 제도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다. 이번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행으로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계좌이동서비스가 은행 지점 창구에서도 가능해졌다.

자동이체 처리 범위도 확대됐다. 카드비, 보험료 등 각종 자동납부 외에 월세나 동창회비 등 금융소비자가 직접 이체주기와 금액 등을 설정한 자동송금 내역에 대해서도 일괄적인 조회·해지·변경이 가능해졌다. 서비스가 가능한 요금청구기관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드·보험·통신 3개 업종을 중심으로 계좌이동서비스를 연계하고 추후 지자체나 공기업, 리스, 렌탈업체 등으로 확대된다. 상반기 중에는 총 5만여개 요금청구기관과 계좌이동서비스를 연계시킨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과 KEB하나은행 광고모델인 배우 하지원씨가 참석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은행 창구를 통해, 하지원씨는 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이동서비스를 직접 시연했다.

우선 임 위원장은 영업점 창구 앞에 앉아 본인의 은행 계좌와 연결된 자동이체 정보를 새 계좌로 이동시키는 가상 체험을 했다. 임 위원장은 개인정보 등이 담긴 신청서 작성을 마치고 신분증과 제출하자 직원이 자동이체 정보가 담긴 리스트를 건네줬다.

임 위원장은 리스트에서 새 계좌로 바꾸고 싶은 자동이체 정보를 체크한 뒤 직원에게 되돌려줬다. 직원은 잠시 뒤 "신청하신 대로 처리가 됐습니다"라고 말했고, 임 위원장이 처리된 내용을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면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다만 창구에서 계좌이동서비스를 신청할 시 유의할 사항은 A·B은행 계좌에 있는 이체정보를 C은행으로 옮기고자 할 땐 C은행 창구에 가서 계좌이동 신청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연

은행 창구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뱅킹을 통해서도 계좌이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신규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계좌이동서비스의 간편성이 더욱 커졌다. 스마트폰으로 새로 거래하고픈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을 내려받아 신규계좌 개설을 한 뒤 곧바로 자동이체정보 변경신청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시연회에서 "금융결제원과 은행이 공동 개발한 페이인포 시스템은 계좌이동서비스가 가장 발달했다고 알려진 영국과 비교해 봐도 더 빠르고 더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금융인프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인 어카운트인포(Account info)도 출시키로 했다. 본인명의의 모든 은행계좌를 한 눈에 '조회'하고 더 이상 쓰지 않을 계좌는 클릭 한 번으로 '해지'할 수 있다. 또 남아있는 잔고는 주거래계좌로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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