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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언더본바이크로 활로 찾는다 4년 연속 영업손실…국내용 신제품 'DD110' 출시 눈앞

심희진 기자공개 2016-03-04 08:24:2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KR모터스가 언더본바이크 출시로 반등을 모색한다. 2년간 꾸준히 투자를 단행해온 언더본바이크 모델 'DD110'은 현재 국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토바이 전문 제조업체인 KR모터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832억 원, 영업손실 156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대비 매출액은 3%(23억 원)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37%(42억 원) 늘었다. 2012년 62억 원, 2013년 35억 원, 2014년 113억 원에 이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8%(35억 원) 늘어난 161억 원을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정달 전 KR모터스 대표는 2011년 영업비밀 유출, 특허권 도용에 따른 배임 혐의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대표이사 자리를 두고 그룹 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신제품 개발이 불가능해졌고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브라질 거래선도 완전히 잃었다.

KR모터스는 2014년 3월 S&T그룹에서 코라오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영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코라오그룹의 전략 지역인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신규 거래처로 확보해 수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렸다. 연간 약 60억 원을 들여 신차 개발에 힘쓴 덕분에 제품 라인업을 50~650cc까지 확장했다.

KR모터스 관계자는 "지난해엔 매출액 증가에 비해 신제품 개발비,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부적으로는 2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R모터스는 국내용 언더본바이크 모델인 'DD110' 판매를 통해 수익성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언더본바이크는 리터당 60km 이상 달릴 정도로 경제적이고 유지관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주로 배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언더본바이크 시장은 대림자동차의 시티레이스 모델이 사실상 독점한 상태다.

KR모터스가 자체 개발한 DD110은 이번달 내로 출시된다. DD110은 국내 소비자들의 주행 특성을 고려해 108.2cc 공냉식 2밸브 엔진과 4단기어를 탑재했다. 언더본바이크 사용 비중이 높은 우정사업본부, 조달청 등 공공기관과 프랜차이즈 사업점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라오스에 125cc 스쿠터 V1, V2를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는 반조립차(CKD) 방식의 V1, V2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KR모터스 관계자는 "그동안 배달용 모델로 출시된 요타80(80cc), 라온100(100cc) 등은 틈새시장 공략용이어서 이익적인 면에서 기여도가 낮았다"며 "DD110, 델리로드100 등 올해 출시되는 모델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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