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 신약 개발사 큐리언트 10억 투자 코스닥 입성 전 고유계정 통해 구주 인수
김나영 기자공개 2016-03-08 08:20:1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난달 29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바이오 벤처기업 큐리언트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바이오 투자를 완료하며 벤처캐피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자체 고유계정을 통해 큐리언트 구주 1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구주를 매각한 벤처캐피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래는 큐리언트의 상장 전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올해 들어 바이오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총 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국 현지 바이오법인 이뮤노멧에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큐리언트는 2008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해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R&D)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난치성으로 분류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과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 'Q203'을 개발했으며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2a상과 1a상을 완료했다.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기업 특성상 아직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종가는 3만9000원으로 공모가 2만1000원의 두 배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 이는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세다. 지난 3일에는 4만7100원에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치켜세웠다.
앞서 큐리언트는 지난해 연말에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공모주 수요예측 후 자진철회하면서 우려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글로벌 증시 불안과 국내 바이오 섹터의 주가 조정이 겹치면서 연말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 일부가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 하지만 큐리언트의 경우 올해 코스닥 입성 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 같은 불안을 해소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큐리언트는 프로젝트매니저(PM) 기반의 신약 개발사로 PM 특성상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상장 후에도 충분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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