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권 카페베네 전 회장, 대표이사직 내려 놓는다 창업 8년만에 결별…보유 지분 매각 여부 관심
이효범 기자공개 2016-03-09 08:29:4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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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달 카페베네 대표이사에서 사임한다. 이에 따라 카페베네는 오는 3월 말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최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창업 이후 줄곧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왔다. 당초 대표이사 임기가 2018년 3월까지 였으나 퇴임을 2년 앞당기게 됐다. 현재 카페베네의 등기이사로는 김 전 회장 외에도 장성욱 사외이사, 박그레타 사외이사, 이갑근 감사 등이 있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서울 천호동에 카페베네 1호점을 개점한 창업주다. 이후 5년 만에 매장 수를 1000개 넘게 늘려 사세를 확장했다. 카페베네를 한때 연간 매출액 2000억 원에 달하는 브랜드로 키우는 성공신화를 썼다. 특히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토종 커피브랜드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외식사업과 해외사업에서 잇따라 실패를 겪으며 경영난에 직면했다. 2014년 7월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케이쓰리제5호로부터 234억원 규모의 자금수혈을 받았다. 이듬해 케이쓰리제5호는 보유 중이던 전환상환우선주(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김 전 회장을 밀어내고 카페베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카페베네가 앞서 최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자 사내에서 김 전 회장의 입지도 크게 줄어 들었다. 이 때문에 김 전 회장이 경영에 거의 관여하지 못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그동안 몸담아왔던 카페베네와의 결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이 보유한 카페베네 지분을 향후 처분할지도 관심사다. 김 전 회장이 보유 중인 카페베네 지분은 2%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향후 남은 지분을 처분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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