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알짜 '필러·바이오' 물적분할 왜? 지주사 전환 병행 '효율성 제고', 신설법인 지분 활용 관측도
이효범 기자공개 2016-03-10 08:16:2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9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필러사업과 바이오사업 물적분할을 추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별도법인 신설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물적분할로 떨어져 나온 신설회사 지분을 활용한 자금조달 가능성도 제기된다.일동제약은 오는 6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지주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이르면 연내 지주사 체제 전환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와 사업회사인 일동제약(가칭, 의약품사업부문)으로 거듭난다. 존속회사인 일동홀딩스(가칭, 투자사업부문)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 및 관리, 신규사업 육성 및 추진 등 지주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어 바이오부문과 필러부문을 물적분할로 떼내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칭,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사업부문)와 일동히알테크(가칭, 히알루론산 및 필러사업부문) 등 3개 사업회사를 신설키로 했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병행해 경영 및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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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4586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인적분할이 예정된 의약품사업부문 매출액은 4432억 원으로 전체 96.65%를 차지했다. 물적분할하는 바이오부문은 119억 원, 필러부문은 22억 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존속회사인 투자사업부문 매출액은 13억 원에 그쳤다.
이처럼 바이오부문과 필러부문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바이오부문과 필러부문을 떼어내도 실적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더불어 바이오와 필러부문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동제약은 이를 위해 지난 2012년 팜스웰바이오로부터 인수한 포승공장을 최근 가동했다. 포승공장은 히알루론산 필러,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전초기지로 평가된다.
일부에서는 일동홀딩스가 바이오와 필러부문의 지분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바이오부문과 필러부문은 일동홀딩스의 100% 자회사가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비상장 자회사 지분 40%(상장자 20%)를 보유해야 한다. 잔여 지분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대출을 일으킬 경우 자금운용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바이오와 필러 물적분할은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효과적인 자원 배분으로 각자 목적에 맞는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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