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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에탄올·한국알콜, 순익 증가에도 배당 동결..왜? 5대 주정사 순익 42.6% 급증…배당성향, 6.7%p 낮아져

이호정 기자공개 2016-03-15 08:22:0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주의 주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5대 주정회사가 저도주의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수익성을 모두 개선했다. 하지만 배당성향은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도 불구 창해에탄올과 한국알콜 등이 각기 다른 이유로 전년과 주당 배당금을 동일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주정회사의 2015년 결산 총 배당금은 1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결산 배당금 총액보다 13.6% 증가한 금액이다.

총 배당금의 증가는 지난해 과일소주 등 저도주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주정의 판매량이 급증했고, 때문에 드럼 당 주정의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던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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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67억 원에서 666억 원으로 42.6%나 급증했다. 다만 순이익 증가폭이 총 배당급보다 높았고, 창해에탄올과 한국알콜이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한 탓에 배당성향은 33%에서 26.3%로 6.7%포인트 축소됐다.

실제 창해에탄올과 한국알콜은 2015년 결산 기준 주당 500원, 50원씩 현금 배당을 결정해 전년과 동일했다. 반대로 진로발효는 올해 주당 1100원을 배당해 전년보다 10% 늘었고, 풍국주정(300원)과 MH에탄올(250원)은 각각 20%, 25%씩 증가했다.

이중 창해에탄올은 최근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에 나서면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금을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기준 55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반해 하이트진로에탄올의 인수가는 700억 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배당을 마치고 남는 순익 110억 원을 하이트진로에탄올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알콜은 경영부담을 이유로 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회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장품 및 의약품용 알콜을 생산하며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182억 원으로 전년보다 56.9%나 늘렸다. 따라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민연금의 반대를 무릎서고 주당 배당금을 50원으로 확정지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창해에탄올의 배당성향은 2015년 결산기준 26.2% 작년보다 1.1%포인트 축소됐고, 한국알콜은 5.5%로 3.1%포인트 낮아졌다.

나머지 3곳은 순익 증가폭보다 주당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배당성향도 확대됐다.

진로발효는 지난해 17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8% 늘어난데 반해 주당 배당금은 10% 증가했다. 배당성향도 같은 기간 46%에서 47.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풍국주정의 당기순이익과 주당 배당금은 각각 17.4%, 20%씩 늘어 배당성향이 0.4%포인트 확대됐고, MH알콜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2015년 결산시준 23.1%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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