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가 인상' 주정사 울고 주류사 웃고 주가 희비 '진로발효·풍국주정·MH에탄올' 등 바닥, 일시적 저항효과
이호정 기자공개 2016-01-12 08:19:58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정회사와 주류사의 주가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주류사는 소주 가격 인상 모멘텀에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소주 원료를 공급하는 주정회사는 맥을 못 추고 있다.다만 주정회사의 주가약세는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담배 등 소비재 인상 시 판매 감소 우려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저항효과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6년 유가증권이 개장된 1월 4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간 주정회사 4곳의 주가흐름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업계 2위 창해에탄올이 유일하게 10%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화장품 원료공급 등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창해에탄올은 앞서 피부보습과 관련된 신물질인 ‘2,3-BDO'에 대한 특허를 출현했고, 작년 말 이를 적용한 시제품을 만들었다.
반면 업계 1위 진로발효가 주당 450원이 빠졌고, 풍국주정 250원, MH에탄올 150원의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연말 소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담배 등 다른 소비재와 마찬가지로 초창기 판매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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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정회사의 이 같은 주가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업계는 올해도 10% 안팎의 주가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호식품인 소주의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원료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담배만 하더라도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2~3개월간 심각한 판매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작년 한해 총 판매량은 33억 3000만 갑으로 2014년보다 23.7%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 판매금액(2500원 → 4500원)은 오히려 4조원 이상 늘어났다. 판매가 줄더라도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이는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류회사의 경우 주가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료를 공급하는 주정회사와 달리 소주 출하량과 별개로 제품가격 인상 효과를 직접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주가가 8일 종가 기준 2만 7500원으로 지난 4일보다 4700원 올랐다. 이어 무학과 보해양조가 각각 1950원, 150원 올랐다.
이와 달리 국순당은 6530에서 6520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막걸리 등 전통 약주 시장의 규모가 작년 700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고, 미래 확실한 성장 동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주정회사의 경우 전방산업인 주류업계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연고제 폐지에 따른 영업 확대 등 성장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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