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시장 장악력 약화 점유율 23% 10년 내 최저, 뉴스테이·정비사업 진출 돌파구
김지성 기자공개 2016-03-17 08:20:1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5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시장이 커지는 것과 달리 업계 1위 한국토지신탁의 시장 장악력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약진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3%로 전년대비 8% 감소했다.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2011년(38%)보다 1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307억 원으로 2년 전보다 20%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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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의 경쟁 과열 영향이 크다. 부동산신탁은 크게 토지신탁과 비토지신탁으로 나뉘는데, 한국토지신탁은 토지신탁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차입형 방식으로 이익 대부분을 거두고 있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고위험·고수익 구조로, 차입금 리스크를 신탁회사가 부담하지만 신탁보수가 큰 장점이 있다. 주택시장 하락기에는 리스크가 높다 보니 중소업체들이 진출을 꺼렸지만, 최근 2년간 호조세를 나타내자 자연스럽게 이들의 진출이 늘어났다.
문제는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토지신탁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부동산신탁업계 전체 수주 실적은 8601억 원, 수수료수익은 447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8.1%, 33.4%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아파트 공급물량 과다, 가계부채,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사업뿐만 아니라 컨설팅, PI투자 등으로 시장을 넓혀 부동산투자금융회사를 구상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실적을 올리진 못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사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져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외형이 줄어든 것과 달리 수수료수익 등 영업이익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스테이, 정비사업 등 신사업 전담팀이 작년 말 신설돼 가시적인 성적이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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