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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IPO' 동부·부국證, 핵심역할 맡나 2014년 RCPS 발행 당시 구원투수 역할 주목

임정수 기자공개 2016-03-23 08:49: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동부증권과 부국증권이 어떤 역할을 맡을 지 주목된다. 두 증권사는 이랜드리테일이 3년 전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때 주관사 자격으로 구원투수로 역할을 한 바 있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금주 중 IPO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를 선별해 RFP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상장이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랜드리테일은 RCPS 투자자들과의 약정 때문에 실제 상장 여부와 상관 없이 오는 12월까지 한국거래소(KRX)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실제 상장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주관사 선정 과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실제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대형 IPO 주관을 맡을 수 있게 된다.

최종 관문인 상장이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업실사와 예비심사 청구 등의 업무를 이랜드 관계자들과 함께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그룹과의 관계맺기가 가능해지고 직·간접적인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IB업계는 이랜드리테일 상장 과정에서 동부증권과 부국증권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두 증권사는 이랜드리테일이 2014년 RCPS를 발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4년 RCPS를 차환 발행하면서 당초 하나대투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만기 도래하는 RCPS 2000억 원을 3500억 원으로 증액해 차환할 계획이었다. 기존 투자자를 그대로 확보하면서 1500억 원어치에 대한 투자자를 추가로 모아야 했다. 기존 투자자 중 한 곳이라도 빠지면 증액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등 핵심 투자자 그룹이 내·외부 사정으로 재투자를 거부한 채 상환을 요구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도 하락과 투자 담당자 교체 등이 투자자들을 돌려 세운 배경으로 작용했다. 주관사였던 하나대투증권이 채권 투자자 중심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것도 투자자 모집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황이 급박해진 이랜드리테일은 국내 전 증권사에 총액인수를 조건으로 투자확약서(LOC) 제출을 요청했다. 이 때 구원투수로 나선 곳이 동부증권과 부국증권. 두 증권사가 200억 원의 후순위를 인수하면서 총 3000억 원 규모의 RCPS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RCPS 발행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동부증권과 부국증권이 IPO 과정에서도 공동 주관사나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도 "이래드리테일이 딜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해 대형 증권사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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